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영혼의 산책"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3 조회수1,057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화 "국제 시장"을 보고 "영혼의 산책"

시장" 이란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6. 25전쟁으로부터

파독광부, 간호원, 월남 파병, 이산가족 상봉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이상에 걸친 생생한 역사을

가감 없이 그려낸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수작이다.

첫 장면에 나오는

십만이 넘는 피난민들의 흥남부두 철수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1950년 12월 12일부터 24일 까지
9만 8000여명이 193척의 배를 나눠 타고 남으로 왔다.

미군들은 이를 두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했다.

 

그 때 피난민을 승선시키는데 공헌한 분이
통역관으로 근무 했던 현봉학 이란 분이다.

그는 전쟁 직후 미국에 건너가
펜실베이니아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활동하다 2007년 11월 25일 미국 뉴져지에서

별세 했다.

그는 철수 직전

담당 참모장 에드워드 포니 대령과
미 10군 에드워드 아먼드 소장에게 피란민을

배에 태워달라고 설득했다.

그의 간절한 설득에 아먼드 소장은
결국 피난민 승선을 결정 했다.

그 후 박정희 대통령과 영부인이
차관을 빌리기 위하여 서독에 갔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앞에서 연설 할 때
대통령과 영부인은 물론 모든 광부 간호원 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울면서 잘 살아 보자고 외쳤다.

피는 물보다 진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산가족 찾기 방송은 어떻고요.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각본 없는 드라마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납니다.
그 방송을 보고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대한민국 사람이 아닙니다.

 

영혼의 산책

 

역시 우리들의 생명을 주관하고 계신 분은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바람이 어디서 불고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듯

우리들의 생명도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로 구원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티토3,5)

 

하느님의 선택 여부는 자비에 달려 있습니다.

"나는 내가 자비를 베풀려는 이에게 동정을 베푼다."

그러므로 그것은 사람의 의지나 노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에

달려 있습니다."(로마9,15-16)

 

모든 것이 하느님의 자비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고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리고 그 말씀에 따라 살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것만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내리시는 자비에 맡기고,

 

오늘을 잘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에드 워드 아먼드 소장이

군수물자를 배에서 내려놓고 피난민들을 승선시켜

남한으로 탈출시키는 장면에서 하느님께서 그를 천사로

사용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시편91,11-12)

 

등에 엎고 메달려 승선에 성공하는 줄 알았는데

그 순간 오빠의 등에서 그 여동생이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이 때 등에 메달렸던 여동생이 떨어진 물속으로

여동생을 구하려고 바다로 뛰어 들면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한 마디의 말, "너는 이제 이집안을 지켜야하는 가장"이다.

 

어찌보면 하느님께서 그 아버지를 통하여

아들에게 "천사"의 임무를 맡기셨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남한에 내려와서 장사를 하고 있었던 친척집을 찾을 수 있었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의 길이 열었던 것입니다.

 

토빗기에 보면,

멀정하던 토빗이 갑자기 왕실에서 쫓겨나고

그것도 하늘에서 날던 새가 똥을 쌌는데 그 똥이 토빗의 두 눈에

떨어져 두 눈이 멀게 됩니다. 호황을 누리던 시절에 돈을 빌려준 일이

번뜩 생각이 나서 아들 토비아를 시켜 그곳에 이 증서를 보여주면

빌려준 돈을 줄 것이니 찾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이 어딘지 또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를 모르던

토비아가 시장터에 나가 길을 묻던 차에 라파엘 천사를 만나,

 

숫한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참고 견디어

끝까지 찾아 헤메던 차에 라구엘을 만나 소박을 맞던

사라와 결혼을 하게 되고 그후에 토빗의 돈을 맡아두었던

가바엘을 만나 돈을 찾게 됩니다.

 

모든 일이 끝나고 라파엘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느님을 영원히 찬미하여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는데,

그것은 내 호의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러니 날마다 그분을 찬미하고 찬송하여라.

 

너희가 본 대로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너희는 환시를 보았을 뿐이다.

 

이제 이 세상에서 주님을 찬미하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나는 나를 파견하신 분께 올라간다. 그리고 나서 라파엘은 올라갔다."

(토빗12,17-21)

 

광부로 팔려간 우리들의 형제들이

갖은 고생으로 죽을 고비를 넘겨가는 삶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준

바로 그곳에서도,

 

죽어가던 주인공을

동료들의 형제애로 가진 고생 끝에 살려주었습니다.

 

부부의 결합도

우리들의 마음대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한국도 아닌 수 만리 떨어진 이국에서

생소하게 만난 두 남녀가 자기들이 뜻과는 무관하게 결합되는 것은

하느님의 뜻과 그분의 자비로 이루어 졌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 우리들이 우리 마음대로 사는 것인양 보이지만

우리들의 삶 안에는 하느님의 섭리가 서려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산 가족찾기 운동에서 극적으로 만난

누이 동생과의 상봉을 보는 순간 신비함을 느꼈으며,

 

이것이 과연 우연으로만 여길 것인가

아니면 그 만남을 이루게 하는 장면의 이면에,

 

우리를 업고 다니시던

하느님의 손길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탄성을

부르짓게 되었습니다.

 

"내가 너를 선택하였고 너를 내치지 않았다."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겁내지 마라.

내가 너의 힘을 북돋우고 너를 도와주리라.

내 의로운 오른 팔로 너를 붙들어 주리라."(이사41,9-10)

 

"너희가 늙어 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백발이 되어도 나는 너희를 지고 간다.

내가 만들었으니 내가 안고 간다.

내가 지고 가고 내가 구해 낸다."(이사46,4)

 

오늘 바로 이 순간에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누리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숨을 쉬게 하신 것은 오로지 하느님의 자비인 것입니다.

 

내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죽기 전에 아무도 '나는 행복하다.' 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태양 아래에서

너의 허무한 모든 날에,

 

하느님께서 베푸신

네 허무한 인생의 모든 날에,

 

인생을 즐겨라!

이것이 네 인생과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너의 노고에 대한 몫이다.

 

네가 힘껏 해야 할 바로서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나 하여라.

 

네가 가야 하는 저승에는

일도 계산도 지식도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코헬9,9-10)

 

영혼의 산책을 마치면서

 

우리들은 참으로 겸손하게

이 세상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아무쪼록 하느님의 자비만을 청하면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을 성실하게 그리고 착실하게,

 

열심이 하는 것만이

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