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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외딴 곳으로 가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4 조회수987 추천수15 반대(0) 신고




연중 제 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그 무렵 예수님께서 29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 마르코 1,29-39





외딴 곳으로 가라


 


어떤 능력이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그만한 수고와 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희생과 노력 없이 능력을 지닐 수는 없는 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능력을 가지고 마귀를 좇아내며 앓는 이들을 치유해 주셨는데 이 또한 그만한 정성을 쏟으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모든 힘은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오는 것이고 따라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갖지 않고는 그 능력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맺는 것이 기도 입니다. 토마스 키팅 신부는
기도는 하느님과 맺는 관계이며 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라고 정의 하였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기도를 “심장과 심장의 만남”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만큼 긴밀한 관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외딴 곳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이른 새벽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입니다. 하루를 아버지의 뜻 안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통해서 세상에 오셨으니 그분의 뜻을 헤아리고 찾는 것은 당연합니다. 기도는 나의 원의를 이루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통해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그렇게 자주 주님의 기도를 바쳐왔으면서도 주 하느님의 뜻보다 내 뜻을 이루려 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마르코 복음 1,35를 보면,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모시고 한 곳에 머물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마르1,38).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이 할 소명을 확실히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기도하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신앙인에게 기도가 없으면 뿌리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노자는 고요함이 없는 활동은 다만 어지러운 난장판 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늘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열매가 없다면 그것은 바로 기도가 부족한 탓입니다.



 

예수님께서 왜 외딴곳으로 가셨을까요? 외딴 곳은 광야입니다. 고요함이 있는 곳입니다. 기도하는 장소입니다. 달콤하고 안락한 잠자리가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마음을 모으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침묵 속에서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를 늘 유지하였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마태6,6). 당신이 먼저 그렇게 하셨고 우리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힘을 입으려면 고요 속에서 외딴 곳을 찾아 기도 하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여전히 바쁜 일상이지만 오늘은 성경읽기나 성체 조배를 통해 고요함에 머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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