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4 조회수1,368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월 14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He cured many who were sick with various diseases,
and he drove out many demons,
Rising very early before dawn,
he left and went off to a deserted place,
where he prayed.
(Mk.1,32,35)
 
 
제1독서 히브 2,14-18
복음 마르 1,29-39

어제 운전을 하다가 조금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글쎄 커다란 덤프트럭이 마치 스포츠카처럼 속도를 내면서 차선을 변경하면서 운전을 하더니 두 개의 차선을 막으면서 어떤 승용차 앞에서 갑자기 서버리는 것입니다. 큰 사고가 날 뻔 한 위험한 상황이었지요. 그리고 덤프트럭 기사는 내려서 자신이 막은 승용차 운전사에게 다가가 마구 욕을 퍼붓는 것이었습니다. 제 바로 옆이었기에 그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었는데, 승용차 운전사가 초보 운전이었는지 덤프트럭 앞에서 계속 가다 서다를 반복했나 봅니다. 이를 덤프트럭 기사는 자신을 놀리는 것처럼 여겼고, 이를 따지려고 차선을 이리저리 변경하면서 속도를 내서 그 승용차 앞을 가로 막고는 화를 낸 것이었지요.

기분이 나쁠 수도 있었겠지만 이 덤프트럭 기사의 행동으로 인해서 추돌사고가 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덤프트럭 기사의 행동에 저를 포함해서 뒤따르던 많은 운전수들의 기분 역시 안 좋았다는 것입니다. 사고도 날 뻔도 했지만, 바쁜 출근 시간에 가뜩이나 길이 막히는데 두 개의 차선을 가로 막아서 꼼짝 없이 가만히 있어야만 했으니까요. 그래서 몇몇 운전수들은 내려서 덤프트럭 기사에게 따지더군요. 덤프트럭 기사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운전수 때문에 화가 났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역시 서버린 덤프트럭 기사 때문에 화가 난 것입니다.

덤프트럭 기사의 이 갑작스런 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기분 나쁨이 해소가 되었을까요? 아마 다른 사람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듣고는 더 기분이 나빠졌을 것입니다.

세상은 자기 기분대로 살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또한 자기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곳도 아닙니다. 희생을 동반하는 사랑을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 주님께서 창조하신 곳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손을 잡으시자 열이 내리지요. 그리고 시몬의 장모는 예수님과 그 일행의 시중을 든다는 내용입니다.

이 장면을 묵상하면서 신앙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시몬의 장모처럼 우리 역시 종종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할 때가 참 많습니다. 자기 힘들다고 또 화가 난다고 말이지요. 그러나 바로 이 때 주님의 손을 잡아야 합니다. 주님의 손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손으로 사랑이 가득한 마음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나의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손을 잡아주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혼자 끙끙대며 어렵고 힘들어하는 그 순간을 잘 극복할 수 있으며, 주님께서 전해 주시는 사랑의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 힘들어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주님의 손을 잡으며 기쁘게 살아가야 하는 세상임을 떠올리면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손을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사랑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언제나 자신을 새롭게 만들기 때문이다(블레즈 파스칼).


 

좋은 운전 습관

어떤 분이 운전하는 차를 탔는데, 그분께서는 자기 앞으로 끼어드는 차를 무조건 양보해서 끼워주시더군요. 운전을 잘 못해서 양보하는 것도 아닙니다. 끼워주지 않으면 목적지까지 아주 조금 빨리 갈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양보함으로 인해 더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평소에 잘 베풀지 못했는데, 이를 통해서 베푸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또한 다른 운전수와 달리 자신의 마음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역시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그리고 여유를 가져야 기분 좋게 운전할 수 있답니다.

하긴 빨리 가면 또 얼마나 빨리 갈 수 있을까요? 그 급한 마음보다는 여유 있는 마음을 간직할 때 내게 다가오는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안전 운전 하세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