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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해, 평화롭게 사시길 축원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I 김웅열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 강론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4 조회수1,051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찬미예수님

 

 

새해가 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

 

 

복이란 성서적으로 평화롭게 살라는 뜻입니다.

 

사제인 제가 가진 평화조차도 유리조각처럼 산산이 부서질 때가 있습니다.

 

 

그럼 평화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인간극장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불편한 몸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며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없는데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나옵니다.

 

저는 평화를 잃을 때마다 인간극장을 보면서 다시 일어날 때가 많습니다.

 

 

성서에 하느님은 스스로 충족하다고 자만하는 이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부족한 사람들을 선택하신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네 개의 손가락을 가진 희아가 매스컴을 타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서 공부를 시키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마침내 개신교 목사님을 따라 LA로 공부를 하러 떠납니다.

 

문제는 음악공부가 아니라 예배를 다녀야 한다는 겁니다.

 

성체를 영할 수가 없고, 묵주기도를 할 수가 없자 그토록 밝았던 아이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고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미국의 유성방송으로 평화방송을 보다가 제가 하는 방송을 보게 되었답니다.

 

희아의 엄마도 우연히 그 시간에 성모신심, 성모님 성지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들었대요..

 

희아는 바로 한국에 돌아와서 감곡으로 저를 찾아왔어요.

 

그날 이후 희아는 성모님과 성체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전했습니다.

 

 

희아가 굉장히 유명해졌어요.

 

저와 자주 통화를 하는데 “희아, 어디 있니?”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예요. 국왕이 저를 만나자고 해서 지금 대기실에 있어요.”

 

 

괴물처럼 생긴 아이를 가족들조차 외면했지만 엄마는 포기하지 않았대요.

 

어린이집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스물 몇 군데를 돌아다녀야 했대요.

 

손가락뼈가 물렁물렁하여 엄마는 피아노 위에 올려놓고, 물리치료 하듯이

 

그냥 두드리라고 했답니다.

 

 

어느 날, TV에서 노래가 나오는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 반주를 하더래요.

 

‘음악 쪽으로 특별한 재능이 있구나, 이 아이가 살 길은 피아노 밖에 없다’

 

마음먹고 모질게 가르쳤대요.

 

연습하기 싫다고 할 때마다 벽에댜 내던지기 까지 해서 친엄마가 아닌 줄 알았대요.

 

 

이제 삼십이 훌쩍 넘어 기는 희아는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게 너무 많아서

 

없어진 다리아래를 내려다볼 시간이 없다고 했습니다.

 

 

평화의 개념은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개념은 아닐 거예요.

 

손이 없는 사람도 양손이 있는 사람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 평화롭게 살 자신이 있습니까?

 

평화는 늘 도전을 받습니다.

 

 

인생을 살 때 세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인간의 문제, 두 번째, 생과 사의 문제, 즉 죽음에 대한 문제

 

세 번째, 물질입니다.

 

이 세 가지에 의해 우리의 평화가 박살이 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평화를 깨지 않는 원칙이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4장 7절

 

여러분은 이제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인간관계, 죽음, 물질!

 

이 세 가지로부터 자유인이 되는 겁니다.

 

 

인간관계는 네 가지 유형

 

미움, 시기, 질투, 소유욕, 교만으로 나타납니다.

 

유혹은 어딘가에 끌려 다니는 겁니다.

 

이것은 종의 삶입니다.

 

분노를 가지고 사는 것은 지옥의 삶입니다.

 

 

첫 번째, 용서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 내가 살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경우에는 상처 준 그 사람은 상처 준 것조차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두 번째, 용서해야 하는 이유를 성서에서는 악을 이기는 것은 선이요,

 

어둠을 이기는 것은 빛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어둠은 더 큰 어둠을 가져옵니다.

 

그 사람을 선하게 변화시키려면 용서해야 합니다.

 

 

인간관계 두 번째, 시기 질투

 

다른 사람의 축복을 나의 불행으로 여길 때 불행은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이 안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신앙인이 아닙니다.

 

 

인간관계 세 번째, 소유욕은 집착에서 옵니다.

 

집착할 때, 번민 속에 살아갑니다.

 

 

네 번째 교만함으로 옵니다.

 

스스로 과하게 평가하는 것은 우상숭배입니다.

 

 

올 일 년 동안 우리가 싸워야할 두 번째, 죽음 생과 사의 문제입니다.

 

내년 이맘때 이 자리에 몇사람이 못 올지 모릅니다.

 

자고 나면 죽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는 것은 오늘 하루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주님께 의탁할 때 평화가 옵니다.

 

 

올 한 해 동안 걱정하지 마십시오.

 

 

병원에 가서 어디가 안 좋다고 하면 두렵겠지요.

 

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걱정은 기도가 아닙니다.

 

걱정은 해봐야 마귀가 들끓지만 기도하면 기적이, 치유가 일어납니다.

 

이 세상에 내 의지로 나오지 않고 하느님이 내보내셨다면

 

거두어 가시는 것도 하느님 그분께 온전히 맡기십시오.

 

올 한 해 동안 생사의 문제 때문에 평화가 깨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세 번째 물질의 문제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를 노예로 만듭니다.

 

우리는 청지기입니다.

 

청지기는 주인이 원하는 대로 잘 관리하다가 주인이 내놓으라고 하면 얼른 내어 놓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에게는 경영권만 있지, 소유권은 없습니다.

 

나의 생명도, 재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너무 욕심 부리지 마십시오.

 

욕심 부리지 않을 때,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 주실 것입니다.

 

 

심는 대로 거둘 것입니다.

 

쪼가리 심으면 쪼가리가 돌아오지만, 감사하고 심으면 차고 넘치게 주실 것입니다.

 

권투선수가 눈을 감으면 상대를 이길 수 없습니다.

 

눈을 부릅떠야 주먹을 보고 피할 수도 있고, 선방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평화를 깨트리는 이 세 가지 괴물이 여러분을 해치려고 할 때

 

두 눈을 부릅뜨고 피하십시오.

 

 

올 한 해 동안 종이 아니라 자유인이 되사기를 축원합니다.

 

올 한 해 동안 사람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올 한 해 동안 죽음의 노에로 부터 자유로워지십시오.

 

올 한 해 동안 물질에 대한 종살이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우리 뒤에는 성모님의 도우심이 있습니다.

 

우리는 허허벌판에 버려진 고아가 아닙니다.

 

성모엄마는 우리가 생각 하는 것보다 더욱 애절하게 우리 마음을 읽고

 

우리가 축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축원을 보태어 주십니다.

 

 

평화는 신앙 안에서, 기도 안에서, 위로부터 내려옵니다.

 

올 한 해, 신앙의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축원합니다. 아멘

 

 

 

 

 

♧느티나무신부님 (2015. 1월 3일 배티은총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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