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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예수님과 율법 학자들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6 조회수506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

1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2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3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4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5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6 율법 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7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8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9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10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12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어제 복음말씀에서 우리는 나병 환자가 깨끗하게 나았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그러니 오늘 복음말씀에서 중풍 병자가 일어나는 것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 대신에 모든 것이 의아하기만 한 율법 학자의 심정이 되어보자.

예수, 이 사람 도대체 누구야? 얼마 전 이 사람이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안식일에 더러운 영을 내쫓았을 때 열광하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마르코 1,27)

내가 율법 학자로서 그렇게 오랫동안 연구하고 가르치던 성경은 하느님의 뜻이 담긴 글인데, 이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은 아무래도 성경에 어긋나는 것 같아. 안식일에는 하느님도 쉬셨는데 말이야. 그러니까 하느님의 뜻이 아니야. 아니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는 거지. 아픈 사람을 낫게 하는 권위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이 사람이 내 속을 어떻게 알고 윽박지르지? 점점 더 큰일이네.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고? 어? 어? 저 중풍 병자가 자기 들것을 가지고 밖으로 걸어 나가네!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며 감탄하고 있고.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하여튼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성경에 담긴 하느님의 뜻은 아니야.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른 전문가들과 의논해보자.

예수님의 복음은 사람들의 기록과 전문가 집단의 해석에 묶이지 않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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