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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죄인이어서 행복합니다 / 빈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7 조회수1,053 추천수14 반대(0) 신고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14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5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16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7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마르코  2,13-17





죄인이어서 행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길을 가시다가 세관에 앉아있는 레위를 보시고 나를 따라라(마 르2,14)고 말씀하셨습니다. 레위는 마태오라는 세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세리는 세금징수를 위임 받은 사람입니다. 세리들은 이스라엘 사람으로 이스라엘을 식민통치하는 로마인들의 하청을 받아서 세금을 거두어 바치던 사람입니다. 이들은 세무당국과 계약을 맺어 세금을 징수했는데 정한 액수보다도 더 많이 거둬들여 차액을 착복하는 경우도 많았고 이들은 돈밖에 모르는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따돌림 받았고 직책상 죄인취급을 받았습니다.


 


민족적인 시각에서는 압제 세력인 로마에 빌붙어서 동족의 피를 빨아먹는 매국노요, 반역자입니다. 세리는 직업상 이민족인 로마인들과 가까이 지냈기 때문에 늘 부정한 상태에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건한 이들은 그들과 상종조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다교를 올바로 믿으려면 세리직을 떠나야 했습니다.


 


하필 그런 세리를 예수님께서 부르셨습니다. 더군다나 하느님과의 친교자리를 상징하는 식사까지 하셨습니다. 깨끗한 사람만 참석할 수 있는데 죄인들을 그 자리에 불렀다면 결국 그것은 그들의 죄를 용서하신 행위입니다. 그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이기에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음식을 나누며 당신의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는 죄인이어서 행복하였습니다. 의인을 자처하는 바리사이파 율법학자가 아니어서 행복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내가 죄인이기 때문에 나를 부르십니다. 내가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의사로써 오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르2,17). 우리가 죄인이라면 주님의 사랑은 더 간절하십니다. 한시라도 빨리 서둘러서 돌아오길 기다리십니다.


 


세관에 앉아있던 레위를 부르셔서 인생을 새롭게 하였듯이 오늘도 구체적 삶의 자리에서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내 처지나 상황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나를 부르시고 당신의 모든 것을 주시고자 하십니다. 따라서 레위가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듯이 내가 예수님을 따라 나서면 인생이 바뀝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면 행복을 차지하게 됩니다. 부르심에 응답하고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인생의 주관자 이십니다. 용서에로의 부르심을 행복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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