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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와서 보아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8 조회수1,230 추천수15 반대(0) 신고




연중 제2주일


<그들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분과 함께 묵었다.>



그때에 35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36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 요한  1,35-42




와서 보아라


 


감곡출신 새사제의 첫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영적, 물적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제를 위해서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리며 매괴성모순례지성당이 여러분의 기도와 성모님의 전구로 성소의 못자리로써의 명맥을 잘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제를 통하여 구원의 신비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달되기를 소망하며 축하와 사랑을 드립니다.


 

요한과 그의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루를 묵었습니다. 그들은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요한1,38).하며 예수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고 예수님께서는 와서 보아라(요한1,39).하시며 그 마음을 기꺼이 받아 주셨습니다. 함께 머문다는 것은 모든 것을 보게 되는 것이고 거기에서 만족하게 되고 그것을 넘어 감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묵음으로써 예수님의 삶을 보고 느끼며 살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묵으니 그의 모든 것을 얻게 되고 얻은 것이 복된 것이니 그것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몬의 동생 안드레아는 형에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요한1,41).하고 말하고 형을 예수님께로 데려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을 눈여겨보시고 너는 케파(베드로)라고 불릴 것이다(요한1,42).하시며 당신이 베드로를 통해서 무슨 일을 하실지 예고하셨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님께로 가는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이를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그분께서 몸소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주님과 함께 산다는 것이 기쁨이어야 하고 또 그 기쁨을 전해야 합니다. 내가 구원을 확신한다면 혼자만 누릴 수는 없는 법입니다. 전해야 할 소명이 주어집니다. 주님께서는 와서 보아라 하시며 당신을 드러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와서 보시오할 수 있는 당당하고 떳떳한 삶을 간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1고린6,15) 물으시며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1고린6,20). 하고 권고 하십니다. 우리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이니 그 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품의를 지킨다는 것은 불륜을 저지르지 않는 것입니다(1요한6,18). 그것은 지켜야 할 도리에 충실하다는 것이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결국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13,35).는 말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앞산을 보려고 앞산에 오르면 앞산을 옳게 보지 못한답니다. 역시 뒷산을 보려고 뒷산에 올라도 뒷산을 옳게 보지 못합니다. 결국은 앞산을 옳게 보려면 뒷산에 올라서 봐야 하고 뒷산을 옳게 보려면 앞산에 올라서 봐야 하는 것입니다. 한 발 물러서서 보아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옳게 보려면 내 눈으로 보지 말고 이웃의 눈으로 봐야 하고, 특히 믿는 이들은 주님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주님의 사람인가를 옳게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과연 내가 주님을 믿는다는 것을 손과 발을 통해 증거하고 있는지요?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내 생각만 가지고 내편에 서서, 내 이익을 따져서는 결코 볼 것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한과 그의 제자들은 볼 것을 제대로 본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 줍니다. 그리고 그들이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예수님과 하루를 묵는 것으로 족했습니다. 우리도 주님과 하루를 보내고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되었음을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통해서든, 성체 조배를 통해서든 기도 안에서, 이웃 안에서 주님과 함께 묵으십시오! 그리고 내 삶을 와서 보시오할 수 있는 떳떳함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와서 보아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이제 내가 세상을 향해 외쳐야 하겠습니다. 보여줄 것도 없으면서 와서 보아라 하는 부끄러움 속에 다시 일어서는 한 주간의 시작이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사진은 신벗카페 <감곡소식>에서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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