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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주일 (일치 주간)] 희망의 삶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8 조회수555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5-42

그때에 35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36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이전에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증언하였었다.(요한 1,29-34) 오늘 요한은 자기의 두 제자에게 예수님을 가리켜주며 그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가도록 돕는다. 그 두 사람 가운데 하나가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으니, 예수님과 제자들의 인연을 처음 맺어준 사람이 세례자 요한이다. 요한 자신이 예수님을 따라가지 않은 게 약간 마음에 걸리지만 ‘왜?’라는 물음을 물을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예수님과 그 제자들 사이에 약간 동문서답 같은 대화가 이어진다. 예수님의 질문으로 대화가 시작된다.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최근에 읽은 나우웬 신부님의 글에서 이 대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기억나서 여기에 옮긴다.

빛으로 가는 길 가운데 하나는 소원(wish)을 천천히 희망(hope)으로 바꾸어 가는 것입니다. 즉 이것 저것 “밖에 있는 것”(that)을 소원하지만, 희망은 “안에”(in) 있습니다. 소원은 자동차나 집이나 승진이나 재물처럼 구체적인 대상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나 희망은 앞이 열린 것이어서 상대방이 약속을 이루어 주리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희망은 마치 눈 덮인 들판 위로 흘러가는 교회의 종소리 같은 것입니다.(노인의 영광은 백발, 78쪽)

예수님과 함께 묵은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는 바로 다음 날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라고 증언하는 증인이 되었다. 희망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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