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9 조회수665 추천수11 반대(0)

제 방에는 두 개의 탁상용 달력이 있습니다. 하나는 작년에 사용했던 달력이고, 다른 하나는 올해에 사용하는 달력입니다. 작년의 달력에는 매월 일정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때의 상황과 일들이 빼곡하게 일정표에 적혀있습니다. 올해의 달력에는 작년과 비슷한 일들도 적고 있지만 작년과는 다른 일들도 적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 해에는 또 다른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중서울 지역 ME 대표 사제를 맡았기 때문에 ME와 관련된 일정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작년에는 교황 방한 준비 위원회의 일을 도왔기 때문에 교황 방한과 관련된 모임들이 많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매일 새로운 하루를 선물로 주십니다. 어떤 사람은 새로운 하루에 원망과 분노를 채우기도 합니다. 지난날의 아쉬움을 채워 놓기도 합니다. 불평과 불만을 채우기도 합니다. 무엇을 채우든 그것은 본인의 몫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새로운 계획과 희망을 채우기도 합니다. 감사와 겸손 그리고 나눔과 희생을 채우기도 합니다. 인생은 사랑하고 사랑받기에도 짧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채우든 이 또한 본인의 몫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루가 쌓여서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모여서 일 년이 되고, 일 년들이 모여서 나의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수련에서 신앙인들은 3가지 유형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깃발아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생활태도는 하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가치와 세상의 즐거움이 가득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는 일은 먼 훗날의 일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깃발아래 왔다가, 금세 달콤한 유혹에 빠져서 세상의 것들에 빠져드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께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기준에 맞추어서 와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세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가난과 겸손이 주는 기쁨을 알고, 세상의 가치보다 훨씬 소중한 주님을 따르는 즐거움을 알기 때문에 언제나 주님의 깃발아래 서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을 따르는 것이 힘들었기에 오늘 우리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한 구원자가 되신 것은 고난을 겪으신 다음이라고 말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2015년 새해에는 그리스도의 깃발아래 겸손, 가난, 나눔, 봉사의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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