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기쁨의 혼인잔치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2주간 월요일(2015년 01월 19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9 조회수815 추천수10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5,1-10

복음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연중 제2주간 월요일(2015년 01월 19일) 기쁨의 혼인잔치

어떤 것을 바라볼 때 눈으로는 보지만 내면으로는 거기에 나름대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합니다. 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점에 따라 같은 사물이지만 다르게 보입니다.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은 모두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선구자일 뿐입니다. 길을 닦는 역할이었습니다. 길을 닦는 사람은 ‘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요한은 제자들에게 ‘길을 닦는 자’로서 단식을 하도록 가르쳤을 것이고 자기 자신도 낙타털옷을 입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살았습니다(마르 1,1-8 참조). 고행 극기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삶의 모양새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길 자체가 이미 현존하기에 예수님의 삶은 기쁨의 혼인잔치였습니다. 당신
자신이 신랑입니다. 혼인잔치의 주체입니다.

고대하던 신랑이 이미 왔습니다.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는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아니, 신랑과 영원히 한 몸이 될 신부입니다. 요한 묵시록은 이를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어린양 혼인날이 다가와 신부는 몸단장을 끝냈도다. 빛나고 깨끗한 세모시옷 차려입을 허락을 받았도다”(묵시 19,7-8). 혼인잔치는 진행 중입니다. 우리는 매 미사 때마다 혼인잔치에 참여합니다. 신랑이신 분과 우리는 한 몸이 됩니다. 기쁨이 터져나옵니다. 이 기쁨은 그 누구도 빼앗아가지 못합니다. 우리 내면 깊이에서 장엄히 흐르는 기쁨의 강물입니다. 내면의 기쁨이 우리 삶을 늘 새로운 삶으로 이끕니다.

천사는 기쁨에 겨워 외칩니다. “복되도다,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이들!”(묵시 19,9).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