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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의 향기//‘네 탓!’ ‘내 탓!’ 의 차이
작성자정선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9 조회수1,528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리스도의 향기//네 탓!’ ‘내 탓!’ 의 차이

                                                   최황진라파엘신부님편지


시어머니가 밥을 앉히고 며느리에게 불을 때라고 일렀다. 갓 시집을 온 며느리는 밥을지은 경험이 없었기에 물이 넘치는 줄도 모르고 계속 불을 때다가 밥은 다 타버리고 솥은 금이 가고 말았다. 그때서야 며느리는 깜짝 놀라고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그것을 본 시어머니는 “내가 물을 너무 적게 부어서 그렇게 됐다”며 며느리를 위로했고, 시아버지는 “내가 부엌에 땔감을 너무 많이 들여서 그랬다”라고 했으며, 신랑은 “제가 너무 물을 적게 길어 와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길 건너에는 술집이 있었다. 그 집에서도 새 며느리에게 불을 때라고 했고 역시 밥은타고 솥은 깨졌다. 화가 난 시어머니가 욕설을 퍼붓고 구박하자 며느리는 일부러 그랬느냐며 대들었다. 그러자 시아버지가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고 호통을 쳤고 이를 지켜본신랑이 손찌검을 했다. 그러자 새댁은 죽이라며 대들었으며 급기야는 집안이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똑같은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네 탓!’ 을 외쳤을 때와 ‘내 탓!’ 을 외쳤을 때의 결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3번씩 ‘내 탓이요!’ 를 외치며 자신의 가슴을 칩니다.
그런데 실생활에서도 과연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다른 이들의 허물을 덮어주고 감싸주기는커녕 꼬집고

비틀고 물어뜯기 위해서 기회만 노리는 배고픈 승냥이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서로 탓만 한다면 그 가정이 잘 될 리가 없습니다. 직장에서도 교회 공동체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탓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결국 서로 상처만 주고받을 뿐이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 ‘사랑’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사랑이 없다면‘사랑’이신 하느님도 계시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계시지 않으니 기적이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될 일도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 ‘내 탓’ 을 하면 그 안에 사랑이 생기고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안될 일도 될 것입니다. ‘내 탓’을 외치면 서로 상처를 줄 일도 없습니다. 오히려서로 위로하고 서로 보듬어 주고 서로 친해지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함께 하고 싶고 서로를 위해 뭔가를 해 주고 싶으며 아낌없이 내어 주고 싶은 기적이 일어납니다.

한마디로 살맛나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자, 여러분!!! 어렵더라도...
미사 때 하듯이 최소한 ‘3번’ 이라도 남 탓을 하지 말고 ‘내 탓’ 을 해 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한번 해 보세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http://gia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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