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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 알아듣기를(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0 조회수691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잘 알아듣기를(요한1,35-42)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제1독서에서 사무엘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알다듣지 못하다가, 엘리 사제의 도움으로 알아듣게 됩니다. 사무엘뿐만 아니라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전에 신학생들 한 달 피정을 여러 차례 지도했었는데, 학생들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매일 많은 시간 기도를 해도, 보름이 지나도록 하느님의 말씀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학생들을 면담을 하면서 기도 안에 있었던 모든 것을 이야기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 본인이 분심으로 치부해버린 것을 다시 묵상하게 합니다. 이내 하느님과 깊은 인격적인 관계에 젖어들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한 달 피정 중에 주님께서는 자주 네가 매일 한 시간씩 내 앞에 머물렀으면 좋겠다.하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정말 하느님께서 주시는 말씀인지 유혹인지 망설여졌습니다.

 

피정을 마치고 나서도 매일 매일 한 시간씩 주님 앞에 머문다는 것이 사실은 어려웠습니다.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것이 하느님의 말씀이고 은총이고 축복이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주님 앞에 매일 한 시간씩 머문다는 것은 큰 기쁨이고, 은총이고, 축복이고, 거룩한 초대입니다. 지금은 매일 주님 곁에 머무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귀한 시간이고 또 그렇게 자꾸 머물다보니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더 잘 알아듣습니다.

 

지난 해 너희본당에 생명의 축복을 주겠다.”고 몇 차례 말씀해 주셨지만, 그것이 무슨 말씀인지 못 알아들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첫 토요일 성모신심미사를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생명의 축복을 주신다는 뜻을 알았습니다. 그 말씀대로 하여 수 백 명이 이 미사를 통해서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제자들은 라삐, 어디에 묶고 계십니까?” 하고 여쭤봅니다. 예수님께서 와서 보아라.” 라 하자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머뭅니다. 그리고 이분이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자주 주님 곁에 머물 때, 주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매일같이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그 말씀의 뜻을 알아들으려고 노력할 때, 또 고요히 성체 앞에 머물면서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할 때, 또 매일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곰곰이 돌아보면서 그 중에 부족했던 일에 대해 용서를 청하고, 하느님의 뜻을 잘 지키고 따른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는 삶을 꾸준히 살아갈 때,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바오로사도는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러니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몸으로 우리의 눈으로 우리의 입으로 우리의 손과 발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라하고 말씀하십니다.

 

형제 여러분, 몸은 불륜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있습니다. 불륜을 멀리하십시오, 사람이 짓는 모든 죄는 몸 밖에서 이루어지지만, 불륜을 저지르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요즘 세상에는 불륜도 많고 동성애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교회에서 동성애자를 포용해야 한다며 고민을 하겠습니까? 우리들이 미사를 드리고, 기도를 하면서 이 세상이 거룩함에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자신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세상 속에서 삶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반대로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나도 그렇게 살아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에 물들어가고 세속화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미사에서 우리 몸에 성체를 모시게 되고, 우리 몸이 하느님의 성전 이라하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끊임없이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기를 청합시다. 또 세상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따름으로써 내가 하느님의 성전임을 자각합시다. 그리고 죄악으로 물들어가는 이 세상을 위해서 기도하고 희생하는 삶을 통해서 빛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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