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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주간 화요일] 잘잘못 따지기와 흉보기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0 조회수655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28

23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24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26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28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밀밭 사이를 걸어가며 밀 이삭을 뜯는 행동은 당시 유대사회에서 도둑질이나 이웃의 소유를 탐하는 행동으로 간주되지 않았나 보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 제자들의 행동을 바로 모세의 제7계명 또는 제10계명 위반 행위로 몰아가지 않고 안식일 규정을 어긴 행동이 아니냐고 시비를 건다. 제3계명 안식일에 관한 계명은 모세 십계명의 다른 어떤 계명보다 구체적이고 상세하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그날 너와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의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이는 주님이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이 안식일에 강복하고 그날을 거룩하게 한 것이다.(탈출기 20,8-11)

바리사이들의 시비에 예수님은 다윗의 예를 들면서 제자들의 무엇을 먹는 행위는 안식일 규정에 근거하여 그 당위성 또는 부당성을 따질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오늘 복음말씀에 따르면 예수님도 걷고 제자들도 걷고 바리사이들도 걷고 있다. 걷는 것은 안식일에 해도 되는 일인가?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는 동안 바리사이들과 예수님은 토론하고 있다. 토론하는 것은 안식일에 해도 되는 일인가?

안식일은 말 그대로 안식의 날이다. 안식은 생명과 삶을 위함이다. 걷기와 먹기는 생명과 삶을 위함이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이 하고 있는 감시하기 따지기 흉보기는 생명과 삶을 위한 안식과 무관한 일이다.

탈출기의 안식일 계명에 집짐승과 이방인까지도 쉬게 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하자. 이런 의미에서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일주일에 딱 하루만이라도 다른 사람 감시하기, 잘잘못 따지기, 흉보기는 하지 말자.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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