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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묵상] 사랑이라는 능력 (2015.1.25 주일)
작성자오승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1 조회수595 추천수2 반대(0) 신고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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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능력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진정한 사랑을 할 때 버려야 할 것들을 젊은 여성만 좋아하는 남자 주인공의 기호와 사랑으로 상처받을까 두려워하는 여자 주인공의 자존심을 통해 그려내고 있지요. 사실, 그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돈이나 명예, 다른 사랑하는 것들마저 내놓아야 할 더한 경우들도 흔합니다. 이 때, 선택은 주로 몸을 사리고 안전한 쪽을 선택하게 마련이지만.

 

주님에 대한 사랑은 어떨까요? 성경은 정말 단순한 답을 반복해서 알려줍니다. '버리고 그분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시몬과 안드레아는 생계 수단인 그물을, 야고보와 요한은 가족인 아버지와 동료들인 삯꾼들을 가업의 터전인 배와 함께 놔두고 그분을 따라나선 것입니다. 이럴 때 결단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안락함을 포기하지 못해서 사랑을 포기하고 맙니다. 알셀름 그륀은 '결정이 두려운 나에게'라는 책에서 심지어 결정을 유보하고 시간을 끄는 것조차 실제로는 하지 않겠다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우유부단한 것에 대해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씀은 다른 측면에서 위로를 구할 여지를 남깁니다. 사실 제자들의 빠른 결정은, 예수님의 빠른 결정에 이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성경을 통해서는, 예수님은 일말의 주저도 없이 '곧바로' 제자들을 선택하십니다. 신속한 결정, 결정에 대한 후회 없는 믿음, 이것이 사랑의 끈을 이어가는 데에 얼마나 중요한지요! 제자들의 선택은 그런 확신에 찬 결정에 대한 응답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사랑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바로 부르심을 듣는 일입니다. 그분이, 그가 나를 사랑한다고, 함께 하자고 부를 때 우리는 확신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겠지요. 그러기 위해서 먼저 듣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그가 나를 사랑하는지 하지 않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예수님은 툭 하면 이렇게 말씀하셨나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사랑은, 듣는 능력입니다.

 

+퍼시아저씨(201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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