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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1 조회수756 추천수11 반대(0)

유명한 사찰에 부임한 스님께서 ‘1000’일 기도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찰의 재정을 공개하고, 운영은 불자들에게 맡겼다고 합니다. 스님은 어느 사찰에 가더라도 그런 방침을 실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스님들 본연의 임무는 참선을 행하고, 법회를 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스님들이 재정을 직접 운영하면 유혹에 빠질 수도 있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운영은 불자들에게 맡기고 스님은 관리와 감독만 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참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스님은 더 이상 사찰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000년 전의 예수님을 보면 그 이유가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매일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겸손함을 늘 강조하셨습니다. 그것이 타락한 세상을 정화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나병환자, 중풍병자, 손이 오그라든 사람, 세리, 창녀, 죄인들을 만나셨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벽을 허물고 싶어 하셨습니다. ‘율법, 신분, 이념, 계층, 성별, 민족의 벽을 허물고 싶어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모두는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아주 섬뜩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곧바로 나가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우리는 물질, 자본, 성장, 경제, 과학, 풍요, 발전이라는 패러다임에 깊이 빠져있습니다. 끝 모를 욕망의 탑 위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양심도 속이고, 폭력도 행사하고, 전쟁까지도 불사합니다. 스스로 지구별을 떠나기로 결정한 호주의 원주민들은 이런 사람들을 돌연변이라고 불렀습니다. 어째서 자연과 하나 되려 하지 않고, 자연을 정복하려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먹을 수 없는 금 덩어리를 얻기 위해서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고, 동료인 이웃들을 도구로 사용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분은 어둠 속을 걸어가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별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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