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기억의 치유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2015년 01월 21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1 조회수1,139 추천수11 반대(2)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7,1-3.15-17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2015년 01월 21일) 기억의 치유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은 다 과거로 사라졌습니다. 이것이 시간의 마력이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힘들어합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 때문에 아파합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는 그것이 생생히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계속 우리를 찌릅니다. 피가 흐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면에서 마비되어 갑니다. 마음은 간절하나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습니다. 기억 속의 상처와 부담이 우리를 더욱 짓누릅니다. 우리한테 기억의 치유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성하게 하십니다. ‘한쪽 손이 오그라들었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마치 자라가 껍데기 속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것처럼 자기 속에 움추려들어 고착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한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손을 펴시오.” 주님의 원의는 오직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어떠한 장애물이 있더라도 선한 일을 하는 것,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입니다. 당신을 고발하려는 마음이 완고한 사람들이나 비인간적인 안식일법이 막더라도 주님은 당신 일을 하십니다. 바로 나 자신을 살리시는 것 이것이 주님의 유일한 관심사입니다.

 

우리의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주님을 신뢰합시다. 그러고는 우리를 살리고자 간절히 바라시는 주님을 우리의 아픈 기억 속에 초대합시다. 그러면 주님은 오십니다. 우리 기억의 문을 주님께 열어드리면 주님은 우리 기억 속의 상처와 그 부담감을 인자한 눈으로 바라보시고 치유해 주십니다. 손 오그라든 사람한테 하셨던 그 기적을 지금 일으키십니다. “마음을 펴시오.”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사건도 그 어떤 상처도 우리를 움추려 들게 하고 마비시키지 못합니다. 주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 )가 저를 비난, 모욕(구체적 일들)했습니다. 그 상처가 치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믿고 신뢰합시다, 주님만이 나를 자유롭게 하는 분이시다는 것을.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