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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선교의 신비는 믿는 이들의 삶에서 / 복음의 기쁨 4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2 조회수548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에 담긴 진리의 표현 방법은 여러 형태가 있을 것이다.

예전부터 이어오는 전통 교리로만 복음을 전하는 건 어쩜 매우 위험할 수도 있으리라.

정녕 그것을 간과하지 말자.

급격한 변화를 주는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복음은 가끔 다르게 전해질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된 게 변치 않을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때로는 필수일 수도.

따라서 늘 쇄신이 필요함을 기억하자.

비록 천사 같은 언어로 전한다 하여도

그곳에 사랑이 담기지 않는다면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불과할 게다.

 

이렇게 사랑이 담긴 방법으로 손수 실천하는 것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게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복음의 아름다움을 모든 이가 잘 깨닫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여야 한다.

만일 우리가 복음이 갖는 아름다움을 모든 이가 분명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면 말이다.

물론 교회의 가르침을 모든 이가 쉽게 이해하여

자발적으로 존중하여 완전히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없으리라.

 

사실 신앙은 언제나 어떤 십자가를 지닌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우리 모두가 간직하자.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그분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셨다.

이렇게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이가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다.(필리 2,6-11 요약)’

십자가의 마음은 이렇게 비우고 낮추는 것이리라.

 

또한 신앙은 어떤 모호함을 지니지만 그 때문에 확고한 신앙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인에게 보내 편지의 마지막 찬송의 말에 이 점을 분명히 했다.

하느님은 복음으로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의 계시로

우리의 힘을 북돋아 주실 능력이 있는 분이시다.

이 신비가 모두를 믿음의 순종으로 이끌도록,

당신의 명령에 따라 예언자들의 글을 통하여 알려지게 되었다.

홀로 지혜로우신 하느님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토록 큰 영광을 드리기를 빌자.(로마 16,25-27 요약)’

 

신앙은 이렇게 어떤 불분명함을 갖지만, 이게 신비를 저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신비가 존재하는 걸 인정하는 그 무언가로, 신앙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아니 우리가 다가가리라. 그러기에 어떤 증명 같은걸 요구하지도 않으면서 신비에 휩쓸려 그 길을 간다. 이렇게 우리가 신앙인으로 자리 잡는다.

사실 모든 종교적 가르침이 궁극적으로는 믿는 이들의 삶에서 드러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게다.

그리하여 그들의 친교와 사랑의 증언으로 믿지 않는 이의 동의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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