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2 조회수824 추천수12 반대(0)

며칠 전 인터넷에서 건강한 사람들의 생활 습관을 본적이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다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 책을 많이 읽는 사람,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 남을 돕는 사람,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저는 음주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점수가 깎이지만 대체로 건강한 사람들의 습관을 따라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습관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교회도 건강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유럽교회는 사제, 수도자 성소의 급격한 감소, 신자들의 냉담, 신자들의 고령화와 그로인한 성당의 폐쇄등으로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교황님의 방한, 신자들의 증가, 성당의 신축, 지속적인 성소의 증가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교회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사제와 수도자 성소가 감소하고 있고, 청년과 주일학교 학생들을 교회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냉담자들이 늘고 있고, 급속하게 고령화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바오로 6세 교황의 사도적 권고인 현대의 복음 선교반포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40년 전 시대의 징표를 정확하게 읽었고, 대안을 제시하였던 바오로 6세의 사도적 권고인 현대의 복음 선교는 어쩌면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가 다시금 파란불로 바뀔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백령도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동창 신부가 백령도 본당 신부였고, 동생 수녀가 백령도 본당에서 수녀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백령도로 가는 뱃길이 멀고 험했습니다. 가는 날 파도가 심해서 많은 사람들이 뱃멀미를 하였습니다. 저도 속이 좋지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군인들도 힘들어 했습니다. 백령도에 사는 주민들을 보니, 모두들 자리를 펴고 눕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분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서 파도가 심하면 자연스럽게 바닥에 눕는 법을 배웠던 모양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사제로 살아가면서 많은 경우에 주님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주님께서 하신 방법을 따라 하기보다는, 나를 위해서,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살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움켜진 손을 펴 주셨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움켜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명예, 권력, 자존심, 욕심이런 것들을 움켜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움켜쥐면 쥘수록 우리는 세상에서 덮쳐오는 풍랑을 이겨내기 힘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 주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가면 우리들 또한 풍랑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버리는 삶입니다. 주는 삶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율법은 약점을 지닌 사람들을 대사제로 세우지만, 율법 다음에 이루어진 맹세의 그 말씀은 영원히 완전하게 되신 아드님을 대사제로 세웁니다.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도다.”예수님께서도 자신의 뜻이 아니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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