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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에 두셨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2주간 금요일(2015년 01월 23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3 조회수847 추천수5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그리스도는 더 나은 계약의 중개자이십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8,6-13

복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3-19

 

 

연중 제2주간 금요일(2015년 01월 23일) 마음에 두셨다

 

오늘 예수님은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십니다.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 “마음에 두신 이들을” 가까이 부르셨다고 합니다. 내가 보는 성경은 분도출판사에서 출간한 ‘200주년 성서’입니다. 여기서는 주교회의에서 나온 새 성경에서 “원하시는 이들”이라는 표현을 “마음에 두신 이들”이라고 좀더 아름답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어 ‘텔로’(θ?λω 원하다)는 어떤 지성적인 이해나 심의나 신중함 없이 내면에서 자연적으로 우러나오는 바람을 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원의는 당신 마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직관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보고 ‘아 이 사람이구나!’라는 마음의 울림을 듣고 부르신 것이지요.

 

예수님의 마음은 하느님의 모태입니다. 여기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떠오릅니다.“주님께서는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이사 49,5). 예언자의 이 확신이 우리의 확신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우리가 당신을 부르기 전에 이미 부르셨습니다. 이는 무엇보다는 “당신과 함께 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있음은 우리의 힘이요 지혜요 바탕입니다.

 

우리한테 남은 것은 이 부르심에 자발적으로 능동적으로 응답하는 것뿐입니다. 주님의 의지와 우리의 의지가 하나가 되어야 우리는 참된 사도로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두 에너지가 하나가 될 때, 그러니까 신적 에너지와 인간적 에너지가 한 몸이 될 때 그 힘은 무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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