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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3 조회수1,042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월 23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
 
He appointed twelve to be with him;
and he called them apostles.
He wanted to send them out to preach,
and he gave them authority to drive out demons.
(Mk.3,14-15)
 
 
제1독서 히브 8,6-13
복음 마르 3,13-19
 

언젠가 해외 성지순례를 갔다가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 가이드가 한 가지 주의사항을 주시더군요.

“잘 따라오셔야 하는데요. 종종 사진을 찍으시다가 일행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그냥 그 자리에 계세요. 이곳이 워낙 복잡하다보니 서로 찾다가 길을 어긋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길을 잘 모르는 사람이 길을 찾겠다고 돌아다니다보면 도저히 가지 않을 것 같은 아주 엉뚱한 곳으로도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린 자녀와 함께 시장을 가는 엄마가 말합니다.

“엄마 손 꼭 잡아야 해. 그래야 길을 잃어버리지 않는단다. 만약 손을 놓쳐서 엄마가 보이지 않게 되면 낯선 사람 쫓아가지 말고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 그러면 엄마가 얼른 너를 찾을 거야.”

비슷한 이야기지요? 맞습니다. 성지순례 때의 주의사항이나,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하는 주의사항이나 비슷합니다. 낯선 사람 쫓지 말고, 자기가 모르는 길을 이곳저곳 기웃거리지 말고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길을 잃지도 않고 편안하게 지금의 상황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주의사항들이 어쩌면 주님께 나아갈 때에도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을 찾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에 기웃거리고, 주님과는 정반대인 죄를 쫓게 되면 분명히 참된 길로 나아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는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서 나를 찾고 있는 주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 방법이 무엇일까요? 바로 미사에 더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기도와 묵상에 힘써야 하는 것이며,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랑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근본에 충실할 때 비로소 주님을 알아 뵙고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신 열 두 명의 제자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물론 나중에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 이스카리옷도 있었지만, 이들 모두 주님을 알아 뵙고 그분을 인정하면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능력과 재주가 뛰어나서 제자가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근본에 충실하려는 마음이 주님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얼마나 주님을 알아 뵙고 있으며, 그분과 함께 하고 있을까요? 주님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다시금 나의 근본에 충실해야 할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일을 하는 걸이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듯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스티븐잡스).


 

백스트리트 보이즈와 엔싱크(‘좋은생각’ 중에서)

한 매니저가 보이그룹을 만들려고 오디션을 통해 5명을 뽑았다.

그 중에 한 남자가 있었는데 춤과 노래가 뛰어났다. 하지만 남자는 싫증을 내고 팀을 떠났다. 자기 정도의 실력이면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그룹은 18개월 동안 온갖 자잘한 콘서트를 하더니 이윽고 유럽에 진출하여 대히트를 쳤다. 그룹의 이름은 '백스트리트 보이즈' 대중음악산업의 기록이란 기록은 다 갈아치웠다. 남자는 운이 없었다면서 땅을 쳤다.

매니저는 남자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또 다른 보이그룹에 남자를 집어넣었다. 남자는 이번에도 열심히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인기가 없자 남자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또다시 그룹에서 탈퇴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그룹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앞서의 그룹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돈과 인기를 거머쥐었다. 이 그룹의 이름은 '엔싱크' 였다.

남자는 말했다. "운이 없었을 뿐이야. 이번에는 제대로 될 거야. 난 실력이 있으니까!"

남자는 새 그룹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십년이 지나도록 좋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운과 노력...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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