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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변화시키려면 미안하게 만들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3 조회수1,150 추천수1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나해 연중 제2주간 토요일


<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다
. >


복음: 마르코 3,20-21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


안젤리코 작, (1450), 프레스코, 169x134 cm, 피렌체 성마르코 박물관


     <  변화시키려면 미안하게 만들라 >

    

여자는 남자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참으로 멋있어 보인다고 합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저도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저희를 위해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희생을 먹고 삽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쏟아내는 그 땀과 피가 없으면 금방 지쳐 쓰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남편 자랑하는 프로인 JTBC ‘99 만남에 한 여성이 이렇게 남편을 자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같은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결혼한 후 3개월 만에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편하게 자라서 고생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3~4개의 일을 한꺼번에 하면서 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저의 꿈은 학원을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집에 돌아왔는데 남편이 일하다 허리를 다쳐 파스 하나 붙이고 누워있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을 가자니까 안 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자신에 대해 화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나의 꿈을 이루어주려고 저렇게 밤낮으로 고생하는데 나는 나의 꿈만을 이루어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 왜 이렇게 나를 미안하게 해. 당신도 꿈을 찾아. 당신은 꿈 없어?’ 그때 남편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난 꿈을 이뤘어. 내 꿈은 당신이야. 당신만 행복하면 돼!’ 저는 이 말이 평생 잊히지가 않아요. 부러우시죠, 모두?”

정말 모범이 되는 남편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남편의 희생이 삶의 힘이 되기도 하지만 나를 바로잡아주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자매는 남편이 고생하는 모습에 비추어 자신의 꿈만 찾는 모습이 너무나 이기적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미안해졌고 남편의 꿈이 무엇인지도 물어볼 수 있는 마음이 열린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우리 양심을 바로잡아주고 깨끗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구약의 속죄제사는 신약의 예형이었습니다. 대사제가 짐승의 피로 가장 거룩한 장소로 들어가 죄의 용서를 빌었습니다. 신약은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 당신 피로 우리 지성소인 양심 안으로 들어가 우리 죄가 바로 당신의 피를 흘리게 했음을 깨닫고 미안해하며 죄를 몰아낼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는 마치 카인이 아벨의 피를 땅에 뿌려 그 피가 울부짖는 땅에는 살지 못하게 되는 원리와 같습니다. 우리가 짓는 죄 때문에 그리스도께 죄송하다면 더 이상 죄는 우리 안에 머물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박보영 목사가 아이들을 깨끗하게 했던 그 방식을 다시 소개합니다.

박 목사와 살던 아이들은 배가 고파지면 견디지 못하고 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댔다고 합니다. 아무리 타이르고 야단쳐도 고쳐지지 않고 주기적으로 도둑질은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박 목사는 아이들이 도둑질을 하고 돌아왔을 때 아이들보고 쇠파이프로 자신을 있는 힘을 다하여 10대씩 때리라고 시켰습니다. 아이들은 울면서 박 목사를 때렸고 박 목사는 허리를 다쳐 40일 동안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박 목사의 대소변을 받아내면서 아이들은 누워있는 박 목사 주위에 둘러앉아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박 목사가 다 낫고도 그들은 그 시간만 되면 자기들끼리 둘러앉아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버릇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아이들은 절대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지 사람의 마음을 씻을 수 있는 것은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죄를 범하면 우리 가족 중 누구 하나가 죽어야 한다면 죄를 지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우리가 매번 죄를 범하며 그리스도를 피 흘리게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우리도 둘러앉아 나 때문에 그렇게 아파하신 그리스도의 고통을 느끼고 미안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의 행실을 돌아보아야합니다. 내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분의 피는 나를 위해서는 헛되게 흘리신 피가 됩니다.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다른 누가 아닌 내가 그분을 그렇게 아프게 했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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