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미친사람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2015년 01월 24일)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4 조회수730 추천수6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9,2-3.11-14

복음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0-21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2015년 01월 24일) 미친 사람

“정말 미친 사람들이구나!” 오늘 미사를 참례하려고 최고 선배부터 막 입회한 형제들이 긴 행렬을 지어 성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에 상관 없이 미쳐도 정말 단단히 미친 사람들입니다. 미치지 않고서는 어떻게 이 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적 본능을 넘으려고 애쓰며 살 수 있겠습니까?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은총입니다. 그것도 예수님께 미칠 수 있음은 은총 중에 은총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의 친척들은 그분을 붙잡으러 했습니다. 예수님을 미친 사람 취급을 했기 때문이지요. 미친 사람처럼 싸돌아 다니지 못하게 집에다 붙잡아 두려고 했습니다. 정말 예수님은 얼 빠진 사람처럼 돌아다니며 기쁜 소...
식을 사람들한테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느님께 단단히 사로잡혀 얼이 빠진 분이셨습니다. 미치면 힘들어도 아파도 먹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이 미침은 정신병적인 광란이 아닙니다. 이른바 광신자라는 뜻이 아닙니다. 미쳐도 제대로 미친 것입니다. 바로 하느님께 몽땅 사로잡혀 하느님의 영이 이끄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 물론 교회 전승에 따르면 예수님 부활 이후 주님의 친척들도 예수님의 참 제자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잡으려고 했던 그들 자신도 예수님께 단단히 미쳤습니다.

오늘 우리가 경축하는 살레시오 주교님도 예수님께 온전히 미쳐 신자들을 사랑으로 예수님께 인도하셨습니다. 나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만을 위해 또 예수님이 사랑하는 사람만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참으로 예수님처럼 미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한테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참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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