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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4 조회수931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월 24일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Knowing what was happening his relatives
came to take charge of him:
"He is out of his mind," they said
(Mk.3,21)
 
 
제1독서 히브 9,2-3.11-14
복음 마르 3,20-21
 

전라도 광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랍니다. 아주 유명한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특히 ‘날’이라면 청산유수라 누구에게도 져 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집에 서울의 명문대학을 졸업한 똑 소리 나는 며느리가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은 시어머니가 될 할머니를 잘 알기에 며느리가 엄청나게 시집살이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요. 하지만 그런 일은 없고 오히려 며느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산다는 것입니다.

사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별렀습니다. 처음에 꽉 잡지 않으면 큰 일 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처음부터 생트집을 잡고 모욕도 주면서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그런 시집살이가 별 것 아니라는 듯 의연하게 생활하는 것입니다.

시어머니가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 왔느냐?”고 생트집을 잡으면, “저는 친정에서 배워 온다고 했어도 시집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모르는 것은 자꾸 나무라시고 가르쳐 주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 나왔다고 하느냐?”며 모욕을 주면, “요즘 대학 나왔다고 해봐야 옛날 초등학교 나온 것만도 못해요, 어머니!”라고 답변을 합니다.

매사에 이런 식이니 어떻게 갈등이 생길 수 있겠습니까? 결국 자신을 한 없이 낮춘 며느리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요.

권위나 힘을 세상의 모든 것을 누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어쩌면 겸손으로 자신을 낮추는 것을 이길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자신을 낮춘다는 것일 쉽겠습니까? 자존심도 상하고 마음의 상처도 보통 큰 것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된 낮춤을 통해서 진정한 승리인 기쁨과 행복을 얻게 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무척 바쁘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쎄 음식을 들 시간조차 없었지요. 그만큼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얼마나 정신없이 사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노력과 주님의 뜨거운 사랑은 보지 않고 사람들은 오해합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친척들조차 미쳤다고 생각하면서 반대하려고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화를 낼 만도 합니다. “내가 이 꼴을 보려고 이런 사랑을 보여준 줄 아느냐? 너희 마음대로 살아봐!”라고 외치면서 벌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말씀도 하시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의 사랑 실천을 멈추시지도 않습니다. 자존심을 내세우고,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진정한 승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자존심을 내세우고 욕심과 이기심을 내세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는 그래서 삶 안에서 참으로 기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신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신은 우리 가슴에 머물 것이다(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운전 면허를 따지 못한 이유?

한 드라마에서 어떤 사람이 자동차 사고가 나 차 안에서 죽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자기는 운전면허를 따지 않을 것이고 자동차 운전도 안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상대방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너의 할아버지는 어디에서 돌아가셨니?"

"병원 침대에서"

"너의 할머니는?"

"침대에서"

"너의 아버지는?"

"침대에서..."

"가족들이 모두 침대에서 돌아가셨구나. 내가 너라면 그렇게 위험한 침대에는 근처에도 안 가겠다.“

교통사고의 사망률이 적지는 않지만, 침대에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더 많지요. 그렇다고 우리가 침대에 눕는 것을 두려워하고 피하지는 않습니다. 미리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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