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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주일] 부부 어부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5 조회수803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오늘 복음말씀은 연중 제1주간 월요일에 읽었던 복음말씀과 같다. 그때 나는 예수님이 부르시면, 나를 부르신 분이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바로 따라나서겠다고 했다. 교회는 왜 우리에게 다시 이 문제와 맞닥뜨리게 할까?

그 사이에 우리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 한 가지는 예수님께서 열병에 걸린 시몬의 장모를 낫게 하신 일이다.(연중 제1주간 수요일) 그러니까 시몬은 아내가 있는 사람이다. 시몬이 그물을 버린 것은 가장으로서 쉽지 않은 행동이다. 아버지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둔 야고보와 요한의 행동도 평범하지 않다. 그리고 이 네 명의 직업은 모두 어부인데, 형제 어부들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들처럼, 사전에 약속된 접선 암호라도 들은 사람들처럼 따라나선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것이다. 낚시가 아니라 그물로 사람을 낚는 어부는 형제 어부들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 사람 낚는 어부로 나서려면 우리가 먼저 형제여야 한다. 그리고 사람 낚는 일이 가족 챙기기보다 더 중요한 사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기도할 시간이다. 머릿속을 굴러다니는 선택, 결단, 용기 같은 단어들은 징검다리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만약 지금 여기에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 목소리로 그 눈빛으로 나를 부르신다면 나도 모르게 일어서 따라나설 것 같다내 아내의 손을 잡고 함께 부부 어부로.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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