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6 조회수920 추천수19 반대(0)

오늘은 유 경촌 주교님의 축일입니다. 주교님은 신학생 때 함께 연극을 하기도 했습니다. 노래도 잘 부르셨고, 늘 겸손한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신학생 때 유학을 가셨고, 서품은 저 보다 6개월 늦게 받으셨습니다. 그 뒤로 주교님과 개인적인 만남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주교 서품을 받으셨고, 저도 교구청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가끔 만날 기회가 생겼습니다. 주교님에 대해서는 주변의 신부님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듣게 됩니다. 방 청소와 빨래도 스스로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차량도 오래된 프라이드를 아직도 운전하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본인이 겸손하시니, 주변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을 잘 보듬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것들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시니 올바른 판단으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주교님의 축일을 축하드리고, 늘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가끔 외식을 할 때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해물 뚝배기를 하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음식은 맛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두들 지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얼굴 표정은 근심과 걱정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손님들과 눈을 마주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나중에 다시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함께 식사를 한 친구들도 한마디씩 하였습니다. 직원들이 좀 더 친절하고, 환하게 웃으면서 손님을 맞이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녁을 먹은 식당도 맛이 있었습니다. ‘갈치조림을 먹었습니다. 경치도 좋았고, 직원들도 친절했습니다. 얼굴의 표정이 모두 밝았고,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였습니다. 당연히 친구들도 나중에 다시 오자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두 곳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우리들의 신앙을 잠시 생각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종교를 선택한다면 천주교를 택하겠다고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천주교와 개신교를 방문한다면 어떤 느낌을 가질까? 천주교나 개신교 모두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준 사랑과 희생을 본받아 영원한 생명에로 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들의 모습이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보여 줄 수 있는지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이기적인 모습, 우리들의 이율배반적인 신앙생활, 우리들의 나약함 때문에 어쩌다 성당을 찾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합니다.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십니다. 복음을 전하는 이들은 신념이 있어야 하고, 복음을 전하는 이는 자기 자신의 욕심을 버려야 하고, 복음을 전하는 이는 희망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바로 그런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비록 감옥에 있었지만, 결코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자들을 걱정하였고, 제자들의 가족들까지 배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바오로 사도의 모습을 보면서 티모테오와 티토는 참다운 제자의 길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주님을 전하는 제자들입니다.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 사람들이 위로와 희망을 얻을 것입니다. 감사하면 감사할 일들이 생긴다고 합니다. 적어도 하루에 하나씩은 감사할 일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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