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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9 조회수1,407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월 29일 연중 제3주간 목요일
 
Is a lamp brought in to be placed under a bushel basket
or under a bed, and not to be placed on a lampstand?
"Take care what you hear.
(Mk.4,21-23)
 
 
제1독서 히브 10,19-25
복음 마르 4,21-25
 

영웅이 되고 싶지 않습니까?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그래서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영웅을 꿈꾸신 적이 없습니까?

아마 이런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어렸을 때, 장래희망을 이야기할 때를 떠올려 보세요. 그 꿈들이 하나같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의 아이들은 연예인이나 프로게이머 등 꿈이 구체적이고 화려한 것으로 바뀐 것과는 달리,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꿈은 참 거창했습니다. 아마 그 장래희망이 현실이 되었다면 이 세상은 대단한 사람들로 가득할 것입니다. 그런데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장래희망이 지금의 현실이 되어 살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렸을 때의 희망사항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꿈이 바뀌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더 큰 꿈으로 바뀌기도 하고,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이를 향해 나아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꿈을 아예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없음을 한탄하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 길을 간다고 말하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영웅이 되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저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고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자기는 그냥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갈 뿐이라고 말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영웅은 특별한 능력과 힘을 세상에 드러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솔직히 자신에게 불가능한 것을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문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영웅이란 불가능한 것을 행한 사람이 아니라,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즉, 등불의 비유를 하시는데, 이 등불이 잘 드러나서 방을 밝힐 수 있기 위해서는 등경 위에 놓여야 한다고 하지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만약 이 등불을 다른 누구도 볼 수 없게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는다면, 등불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등불의 목적은 바로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게 보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역시 사용되라고 이 세상에 왔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충실하고 성실하게 행하면서 주님의 창조 목적에 부합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가능한 것들을 바라보면서 슬퍼하고 좌절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능력을 기울여 하느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래서 이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 되시길 바랍니다.

미래를 신뢰하지마라. 죽은 과거는 묻어 버려라. 그리고 살아있는 현재에 행동하라(롱펠로).


제가 지금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산책하다가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잃지 않았다.

어떤 형제님께서 한 수사님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수사님! 사기를 당해서 이제 완전히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자 수사님께서는 “믿음을 잃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아닙니다. 비록 이렇게 빈털터리가 되었지만, 주님께 대한 믿음은 잃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그러면 가정을 잃어버리셨습니까?”라고 묻자,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저를 응원해주니 가정 역시 잃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이에 수사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형제님! 그렇다면 왜 그렇게 절망에 빠지셨습니까? 비록 돈은 잃었지만, 믿음도 있고 가정도 있지 않습니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다 있는데 뭘 그렇게 괴로워하십니까? 용기를 내십시오.”

어렵고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세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잃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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