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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주간 금요일]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30 조회수581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6-34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6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관한 여러 가지 씨앗 비유를 말씀하셨는데, 공통적으로 현재의 미미한 씨앗 상태와 앞으로 이루어질 크고 좋은 상태를 알려주고 싶으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나는 비유에 관한 간접적인 물음을 물으려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왜 군중에게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비유로 말씀하시고,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을까? 이 차별은 제자들의 특권인가?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말씀하셨다는 것은 ‘그들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말씀하셨다는 동전의 이면 같은 표현이다. ‘그들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말씀하셨다고 읽으면 한 가지 짐작되는 것이 있다. 하느님의 나라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이 군중이 바로 나중에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거듭 소리 지른 군중이다.

예수님께서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신 것을 들은 제자들 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 포함되어 있음을 상기한다면,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그들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말씀하셨기에 군중의 무지를 책하지 않는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하느님의 나라를 말씀하심으로써 알아듣지 못하는 군중을 미리 용서하신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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