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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내 마음은 호수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31 조회수537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5-41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오늘 복음말씀을 읽고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람들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예수님 제자들 중에는 우리가 아는 어부 출신도 네 명이나 있지 않은가? 예수님을 깨우려면 좀 일찍 깨우든지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찰 때까지 무얼 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리고 예수님을 깨울 때 “예수님 어서 피하셔야 합니다.” 대신에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해도 되는가?

그러다가 내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을 모시고 호수를 건넌다는 생각을 시작했다. 내 마음이 그 호수이다. 잠잠할 때도 있지만 원인도 모르게 출렁대기 시작하면 매번 어찌할 줄 모르는 내 마음의 호수. 내 마음에 거센 돌풍이 일 때 나는 무엇을 하는가? 심호흡, 걷기, 수다, 흡연, 음주, 쇼핑, 여행, TV 시청, 힐링 프로그램 참가, 상담... 나는 나름 노력하고 전문가를 찾아보고 새로운 자극을 찾는 는 등 온갖 방법을 다 써본다.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과 함께 있음을 까맣게 있고.

기도할 때마다 성체를 모실 때마다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상기하면서도, 정작 내 마음에 돌풍이 일면 뒤늦게야 예수님을 찾는 나를 반성한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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