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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을 섬기기로(희망신부님의 글 01, 25)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31 조회수664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혼을 섬기기로(마르코1,14-20, 01, 25)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일들이 가장 힘들까요? 저에게 있어서는 제 자신을 이기는 것이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제 자신과 전쟁을 해야 합니다. 새벽녘에 눈을 뜨고 한참을 엎드려서 뒤척뒤척 고민을 하다가 일어나 기도를 합니다. 살아가면서 자신과 늘 싸워야하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의 과업 중의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라고 말씀하셨는데 회개가 무엇입니까?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제1독서에서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많은 국가들에서 굶주림으로 사람들이 고통을 겪지만, 많은 사람들은 영양이 과다해서 고통인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좀 덜 먹고 절제하는 것이 바로 회개의 첫걸음입니다. 남들은 굶어죽어 가는데 일부러 살을 빼려고 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회개의 첫걸음은 절제입니다. 음식에 대한 절제, 보고 든는 것들에 대한 절제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홍수가 아니라 정보의 쓰레기 시대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회개하라고 외치셔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영원한 생명의 말씀도 일반적인 정보의 하나로만 받아들입니다. 다른 수많은 정보와 하느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비교할 수 있습니까?

 

니네베 사람들은 자루옷을 입었습니다. 몸에 까칠까칠한 아픔을 느끼면서 니네베 사람들은 우리가 이렇게 살면 안 되지.’하고 자신의 삶을 바꾸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하느님께서는 내리려던 재앙을 거두셨습니다.

 

영혼의 세 가지 원수가 있는데 그것은 세상과 육신과 마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에 나가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라고 말씀하셨지 세상을 따라 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따라가면 세속화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육신은 편한 것만을 원합니다. 또한 즐겁고 쾌락적인 것을 끊임없이 원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따라가다 보면 육신의 노예가 됩니다. 육신은 끊임없이 탐욕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육신은 건강과 힘과 시간을 통해서 영혼에 봉사해야 합니다. 영혼이 살찌우도록 봉사해주는 것이 육신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거꾸로 우리가 육신을 섬기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육신의 노예가 되어서 육신이 원하는 대로 끌려 다니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영혼이 피폐해지게 되고 자기 자신 안에 악이 가득 차있어도 못 느끼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일생 중에서 또 일 년이 가버렸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가기 전에, 건강할 때 조금이라도 더 육신으로써 하느님께 봉사해야 합니다. 내 육신을 극기할 때 예수님께서 부르시면 . 여기 있습니다.’하고 응답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안드레아와 시몬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시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영혼이 깨어있고 맑을 때에는 주님께서 부르실 때 , 알겠습니다.’하고 즉시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육신을 따라 살게 되면 육신이 주님의 부르심을 거부합니다.

 

각 본당에서 많은 단체들이 함께 하자고 권유를 해도 싫다고 거부하며 귀찮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암암리에 육신을 섬기는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라.’고 하십니다. 작년의 건강과 올해 건강이 다릅니다. 육신은 결국 다 썩어 없어질 것인데 아껴서 무엇 하겠습니까.

 

공동체의 소속이 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서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깨지고 부서지고 미워하는 일들이 다반사입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내 자신이 조금씩 부서지고 깨지면서 더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영혼이 계속 닦이게 됩니다.

 

육신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섬기기로 결심하고, 또한 공동체를 통해서 어떤 단체에서 부름이 있으면 이런 저런 핑계대지 않고 제자들처럼 , 알겠습니다.’하고 즉시 따를 수 있는 은혜를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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