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받은 삶 -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 주님께 봉헌합니다.
우리 역시 이처럼 삶 속에서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기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7성사를 통해 자신을 하느님께 바칩니다.
또한 사제서품이나 수도 서원을 통해 특별히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기도 합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주님 봉헌 축일에 봉헌생활의 날을 제정하여 주님께 봉헌한 이들을 위한 날로 삼았습니다.
이날은 주님께 세례를 통해 봉헌된 모든 신자들을 위한 날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봉헌생활을 택한 이들이 자신들의 봉헌을 기억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서원을 통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며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며 살도록 하느님으로부터 초대된 삶.
하느님께서는 나의 능력이나 배경 때문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선택하고 초대하신 것입니다.
한 개인은 서원을 통해 공동체 회원이 됨으로써 같은 카리스마를 살아가게 되며, 동시에 전체 교회 안에서 다양한 카리스마를 살아가는 공동체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봉헌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렇게 한 공동체의 가족으로 초대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전체 교회의 한 가족으로 초대된 축복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봉헌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초대받은 기쁨을 그 삶 안에서 구현할 때에 많은 젊은이들이 봉헌생활에 대한 주님의 다양한 부르심에 기쁘게 응답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 우경민 신부(살레시오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