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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4주간 화요일] 12년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03 조회수537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1-43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와 열두 살 소녀 야이로의 딸 이야기에서 12년이라는 수는 우연일까?

12라는 수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동서양 공통으로 의미 있는 단위수이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올림포스의 12신, 이스라엘 민족의 12지파, 예수의 열두 제자, 음악에서 한 옥타브는 12개의 반음 간격, 하루 24시간은 오전과 오후 각 12시간, 음력의 12지와 12시, 1년 12달 등이다.

우리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2년이면 무엇이 변할까? 10진법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사람의 나이를 10대, 20대, 30대 등으로 구분하여 세대를 구분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생을 12년 단위로 나누는 것이 자연스럽다. 나의 삶에서 만으로 12세 24세 36세 48세 60세 72세 84세 96세 때 어떤 변화가 시작되었는지 돌아보고, 또 어떤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기대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열두 해 동안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던 여자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짐으로 병이 깨끗이 나았고, 이미 죽었으니 예수님이라고 별 수 있겠냐는 사람들의 판단을 뒤집고 예수님은 잠자던 열두 살 소녀의 손을 잡아 일어나게 하셨다.

하혈하는 여자가 그토록 간절하고 적극적이었던 반면에 야이로의 딸은 잠만 자고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새 삶을 얻었다. 나는 내 나이 육십에 예수님과 다시 만났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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