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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5년 2월 4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영적독서
작성자신승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04 조회수621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5년 2월 4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영적독서

 

만테냐, <동방박사들의 경배>, 1460-64, 목판에 템페라, 86x162cm,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포티케의 디아도쿠스 주교의 ‘영적 완성’에서
(Cap. 6. 26. 27. 30: PG 65,1169. 1175-1176)
 

영혼의 미각을 통하여 영의 분별력을 얻게 됩니다

 

참 지식의 빛이란 선과 악을 아무 오류 없이 구별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이렇게 선과 악을 구별하게 될 때, 정신을 정의의 태양이신 하느님께로 인도해 주는 정의의 길은 그 정신을 한층 더 높여 주어 그것이 지식의 영원한 빛으로 들어가게 해주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찾게 해줍니다.

이 세상에서 투쟁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을 온갖 혼란에서 멀리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정신은 자기에게 들어오는 생각들을 분별하고, 선한 생각들을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것으로 뇌리에 간직하며, 악한 생각들을 마귀가 생기게 하는 것으로서 정신으로부터 내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바다가 잔잔할 때 어부들은 그 깊은 데까지 볼 수 있고 고기들은 그들의 시야에서 숨겨질 수 없습니다. 한편 바닷물이 바람으로 출렁일 때는 잔잔할 때 확실히 보이던 것들이 더러운 물결 속에 감추어집니다. 이렇게 될 때에는 어부들이 고기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묘술도 모두 쓸모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성령만이 우리 정신을 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힘센 성령께서 들어오시어 도둑과 싸워 그것을 누르지 않으신다면 도둑이 훔친 것은 결코 되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만사에서 영혼의 평화로써 성령께 손님으로서의 대접을 해드리고 밝은 등불이 우리 안에서 언제나 켜져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등불이 우리 마음 깊은 데서 빛나고 있을 때 마귀의 어둡고 음흉한 유혹이나 충동은 드러나게 되고, 이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빛으로 말미암아 그의 악이 포착되어 그의 힘은 약화됩니다.

이 때문에 사도는 “성령의 불을 끄지 말라.”고, 즉 이 광채의 도움이 우리에게서 멀어지지 않도록 우리의 악한 행실과 악한 생각으로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실상 영원하고 생명을 주는 성령의 빛은 꺼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슬픔 곧 성령의 떠나가심은 지혜의 빛을 없애 버려 영혼을 어둠 속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영적 분별력은 모든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완전한 영적 미각입니다. 우리는 육신의 미각을 통해서 몸에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을 구별할 수 있고 이로운 것만 욕구하는 것입니다. 우리 영혼도 건전할 때 마찬가지입니다. 영혼은 무수한 혼란 가운데 움직일 때에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위로를 계속 느끼고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그 위로의 감미로운 맛을 오래 간직할 수 있으며,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더욱 나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내가 여러분을 위해서 기원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참된 지식과 분별력을 갖추어 점점 더 풍성해져서 가장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가릴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2015년 2월 4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발췌(대성무일도 재3권 146-147)
 

 

 

포티케의 디아도쿠스 주교

 

성 칼케돈 공의회(451)에서 결의된 정통 그리스도론을 확고하게 옹호했다. 금욕생활에 관한 그의 글은 동방정교회와 서방교회의 영성(靈性)에 영향을 주었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비잔틴 역사가들에 의해 약간 언급되어 전해지는 것이 전부이다. 칼케돈 공의회에 대한 9세기 기록에서 포티우스(Photius)는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하고, 신성만을 주장하는 단성론(Monophysite)을 디아도쿠스가 논박한 것에 주목했다. 디아도쿠스가 그리스도의 양성(인성과 신성)을 주장한 정통 교리를 옹호한 사실은 457년 동로마 황제 레오 1세에게 보낸 그의 편지에도 잘 나타나 있다. 동방교회 주교들이 서명한 이 편지는 알렉산드리아의 단성론자들이 정통 그리스도교 교인들을 박해한 것을 폭로하고 있다. 5세기 후반의 연대기 〈반달족에 의한 박해의 역사 Historia persecutionis Vandalorum〉(1535)를 쓴 비타의 주교 빅토르는 디아도쿠스의 가톨릭 교리를 칭찬하면서 그가 약탈을 일삼던 반달족에게 잡혀 카르타고로 끌려가 죽었다고 말했다.
5세기의 대표적인 그리스도교 신비주의자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의 제자였던 디아도쿠스는 그의 주요저서 〈100종류의 지혜 Hekaton Kephalaia Gn?stika〉에서 그리스·이집트의 금욕주의 주요운동들을 권위있게 고찰했다. 이 작품의 주요주제는 하느님의 형상을 따른 인간창조, 은혜를 통해 타락한 인간을 회복시킴, 자유의지, 인간 정욕의 통제, 사랑을 통한 신비적 명상 등이다. 이 책은 또한 원죄로 인해 모든 사람의 영혼에는 악마가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기도로만 이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경건주의 운동, 즉 메잘린주의(Messalianism: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단죄됨)를 반박하는 논쟁들로 이루어져 있다. 디아도쿠스는 메잘린파가 금욕주의적 무감각(apatheia)을 영적인 무력(無力)으로 변질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는 극단적인 고행 실천을 거부하고, 영혼의 관대함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좀더 완화된 고행 실천 단계를 제시했다. 그는 그리스도교 교리는 명상에서 나와야 하며, 율법에 치우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리스도교의 도덕적인 완성은 순교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데, 피를 흘리는 순교의 시대는 지나갔으므로 피흘림이 없는 영적 순교인 금욕적 생활만이 순교가 된다고 주장했다.
〈100종류의 지혜〉는 그리스 금욕주의 전통과 16세기 스페인 신비주의에 깊은 영향을 끼쳤으며 18세기 러시아 기도집 〈필로칼리아 Philokalia〉에도 영향을 미쳤다. 디아도쿠스가 정통주의와 신비체험을 옹호한 것은 그의 〈승천에 대한 설교 Homily on the Ascension〉에도 나타나 있다. 그의 〈환상 Horasis〉·〈교훈 Catechesis〉에서는 그리스도교 신비주의의 범신론적 해석 문제에 답변하고 있다. 11세기에 디아도쿠스의 사상을 편집한 것으로 여겨지는 〈교훈〉의 그리스어판을 에두아르 데 플라세가 1952년 발견·편집했는데 그는 〈100종류의 지혜〉의 새 비평판인 〈영적 작품 oeuvres spirituelles〉(1955)도 내놓았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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