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04 조회수838 추천수13 반대(0)

지난 주일에 청소년 사목 희망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젊은이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미사는 혜화동 대신학교 성당에서 있었고 서울교구, 수원교구, 의정부교구, 광주교구의 젊은이들과 신부님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미사 후에는 젊은이들의 공연과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신부님의 이야기가 제 마음에 깊게 남았습니다. ‘세상은 2G, 3G를 넘어서 광대역 LTE로 가고 있는데 교회는 아직까지 공중전화를 고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싶어 하셨고,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꿈을 펼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온 정성과 마음을 기울여 청사희망이라는 공연을 하고 계십니다. 신부님은 그동안 21차례의 공연을 하셨고, 2030년까지 청소년들을 위한 사목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자유롭게 자신들의 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젊은이들을 보니 가슴이 후련했습니다. 신부님의 바람처럼 청소년들이 교회의 울타리에서 신나게 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학원, 경쟁, 공부, 성공이라는 벽에 갇혀서 숨막혀하는 청소년들이 자유, 소통, , 나눔의 날개를 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본당 단위로 부족하다면 지구차원에서 연대하면 좋겠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사목센터를 더 많이 만들고, 청소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성공과 출세라는 목표를 향해서 아이들을 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는 너무나 큰 에너지의 낭비입니다.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경쟁의 대열에서 이탈하고, 넘어지고, 절망하게 됩니다. 꽃밭에는 서로 다른 꽃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장미, 채송화, 코스모스, 나팔꽃은 서로 틀린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르게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율법과 계율이라는 울타리에 갇혀있는 유대인들의 눈에 예수님의 말씀과 표징 그리고 자유는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권위와 질서라는 벽에 갇혀있는 분들의 눈에 자칫 무질서한 것처럼 보이는 신부님과 젊은이들의 공연은 쓸데없는 일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학생들은 공부하고, 좋은 대학교에 가서 취직을 하고 돈을 많이 벌면 되는 것이라는 에서는 이해 할 수 없는 시간낭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시련과 고통을 참고 견디라고 이야기 합니다. 성서는 어쩌면 시련과 고통을 참고 이겨내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성서는 그런 시련과 고통 속에서 부활의 꽃이 핀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욥은 하느님을 섬기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욥은 건강과 자녀를 축복으로 받았고 많은 재물을 얻었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악한 세력인 사탄은 하느님과 내기를 합니다. 만일 욥에게 있는 것들을 빼앗아 가면 욥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버릴 것이라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탄에게 말을 합니다. 욥의 목숨을 제외하고 그가 가진 것들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때부터 욥은 시련을 당하게 됩니다. 재물도, 가족도, 건강도 잃어 버렸습니다. 욥은 탄식하면서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어찌하여 제게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입니까? 하느님께서는 욥에게 이야기 하십니다. 더욱 기도하고 또 기도하여라. 욥은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신 분이 하느님이시라면 나에게 나쁜 것을 주시는 하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결국 욥은 악의 유혹을 이겨냈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욥의 이야기는 예수님과 사탄의 대화로 이어집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40일 동안 단식기도하셨습니다. 악의 세력인 사탄은 극도로 지친 예수님께 와서 유혹을 합니다. 이것은 성서에 나오는 유명한 3가지 유혹입니다. 배고픈 예수님에게 이렇게 유혹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을 빵으로 만들어 먹으면 되지 않는가! 예수님께서는 이야기 합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서 말을 합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천사가 지켜 줄 것이니 이 절벽에서 뛰어 내려 보시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시험하면 안 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말을 합니다. 나에게 절을 하면 나에게 무릎을 꿇으면 이 모든 것을 주겠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만을 섬겨야 합니다.

 

성서는 이야기 합니다. 사탄은 다음 기회를 노리면서 떠나갔다. 그리고 예수님의 생애에 사탄은 가장 큰 유혹을 합니다. 그것은 생명을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유다는 악의 유혹에 넘어가 예수님을 배반하였고, 로마의 총독은 황제를 섬기려 하지 않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게 합니다. 이번 싸움에서 악은 분명하게 이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성서는 우리에게 빈 무덤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악이 이긴 것 같지만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넘어서 부활하셨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성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악의 세력이 물러났지만 아직 영적인 전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선하신 하느님을 따르려는 사람들과 악의 편에 서서 세상을 악으로 물들게 하려는 사람들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이 언제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늘 긴장하고, 악의 유혹에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이래로 이미 도래했지만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악의 유혹은 시간을 따지지 않습니다. 공간을 정해 놓지 않습니다. 악의 유혹은 게으른 사람에게도 성실한 사람에게도 신앙이 깊은 사람에게도 계속되는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입니다. 악의 유혹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은 하느님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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