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015년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신승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05 조회수813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5년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시칠리아의 성 메토디오 주교의 성녀 아가다에 대한 강론에서
(Analecta Bollandiana 68, 76-78)


온갖 선의 원천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

 

여기에 참석하신 청중 여러분,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한 거룩한 순교자의 주년제가 우리 모두를 여기 한자리에 모이게 했습니다. 오늘 기념하는 이 순교자는 자신이 치른 훌륭한 투쟁을 볼 때 옛적의 뛰어난 순교자라고 해야 하지만, 매일 매일 성녀에게 월계관을 가져다 주고 성녀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그 신적 기적으로 말미암아 아직도 투쟁하고 승리하는 것을 볼 때 최근의 순교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가타는 동정녀입니다. 그녀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육신으로 역시 죽음을 맛보신 불멸의 하느님의 말씀 곧 하느님과 나뉨이 없는 아드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신학자인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을 우리의 영적 잔치에 초대한 이 여인은 동정녀요 신부입니다. 사도 바울로의 혼인의 비유를 들어 말하자면, 그녀는 한 남편 그리스도와 정혼한 정배입니다.

이 동정녀는 자기 양심의 빛과 하느님의 참 어린양의 핏빛으로 자신의 입술과 뺨과 혀를 꾸미어 붉게 만들었습니다. 아가타는 그토록 자기를 사랑하던 분이 마치 지금 피에 흠뻑 젖어 있는 것처럼 그분의 죽음을 자기 마음속에 끊임없이 묵상하고 되뇌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입은 순교의 두루마기는 속속들이 젖어 들여 결코 지워지지 않을 그리스도의 붉은 피의 흔적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 세대들에게 동정녀로서의 증거라는 보화와 끝없는 고백의 말이라는 아름다운 색깔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가다라는 이름 자체가 "선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듯이 아가다는 온갖 선의 원천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참으로 선하고 착한 여인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하느님과 함께 나눈 그 선을 자신의 정배이신 그리스도께 바치고 그분과 일치되어 있는 우리에게 나누어 줍니다. 최고선보다 더 유익한 것이 또 무엇이 있겠습니까? 아가다 이상으로 찬미의 노래로써 칭송 받을 사람이 또 있겠습니까?

아가다, 그녀의 선함은 자신의 이름과도 실재와도 어울립니다. 아가다, 그녀는 자신의 고상한 행위로써 좋은 이름을 얻었고 바로 그 이름으로 자신의 행위들이 고귀함을 증명해 줍니다. 아가다, 그녀는 심지어 자신이 이름만으로도 모든 이들을 자기에게 열렬히 이끌어 들이고, 자신의 모범으로 자신과 함께 지체 없이 선 자체이신 하느님께로 힘써 나아가도록 가르칩니다.

2015년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독서기도 제2독서 발췌(대성무일도 제3권 1362-1363)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축일 2월 5일)

 

성녀 아가타는 데치오 황제 시대에 순교했다. 성녀는 옛날부터 대단히 존경을 받아 그의 이름은 미사 경본에까지 삽입(揷入)하게 되었다. 또한 그의 수난의 역사는 순교자들의 옛 기록에 기록되어 기도문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아가타는 시칠리아 섬의 유명한 가문의 딸로 태어났다. 그때의 총독 퀸시아노는 그녀에게 결혼을 청했으나 거절당한 후에는 그녀가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것을 알고 체포해 법정에 끌고 갔다.

그때 재판관은 어찌하여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노예로서 일생을 보내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성녀는 대답하기를 "나는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나는 겉으로 종인 것 같지만, 그러나 그리스도의 종이 된다는 것은 가장 높은 귀족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총독은 그녀가 그리스도를 배반치 않는다면 더욱 가혹한 형벌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녀는 그에게 대답하기를, "당신이 나를 맹수와 같이 포악성으로 위협을 한다면 그리스도의 이름이 그것을 진정시키리라는 것을 아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불을 사용하면 그때는 천사들이 나를 위해 하늘에서 향기로운 장미꽃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라고 했다.

아가타는 많은 형벌을 받고 나서 마치 잔치에 초대를 받은 것처럼 만면에 희색을 띠고 좋은 기분으로 감옥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기도하면서 자기의 모든 고통을 구세주께 맡겼다.

다음날 성녀는 재판관에게 다시 끌려나갔을 때 그에게 "당신이 만일 형리로 하여금 내 육신을 없애지 않으면 내 영혼은 순교자들과 같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형리들은 그녀를 형벌대에 눕게 하고 뻘겋게 달군 쇠로 그녀의 유방(乳房)을 떼어냈다.

이러한 형벌을 받으며 그녀는 이와 같이 기도했다.
"나는 정덕에 대한 사랑으로 이와 같은 형벌을 받고 있습니다.
나의 주님 구세주여, 나의 이러한 고통을 잘 참아 이기도록 도와 주소서."
아가타는 총독의 잔혹함에 대해서 책망하기를 "악하고 잔혹한 더러운 폭군이여, 당신 어머니가 당신을 먹여 길러 준 것을 이 가련한 여자에게서 베어내는 것이 부끄럽게 생각되지 않습니까?"했다.

그녀가 다시 감옥으로 돌아온 다음날 밤에, 점잖은 한 노인(베드로 사도)이 약을 가지고 그녀에게 나타났다. 아가타는 정결의 부끄러움으로 자기 육신의 상처를 그에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노인은 "나는 그리스도의 사도이다. 내 딸아, 나에 대해서 의심치 마라"하고 말하자, 그녀는 "나는 세상의 약으로 내 육신을 고치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로 인해 그의 말씀으로 모든 것이 새롭게 되기를 원합니다."하고 대답했다.

그는 성 베드로 사도께 온전히 치료를 받고 난 후 "주 예수 그리스도여, 거룩하신 사도를 보내시어 저의 병을 고쳐 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 드립니다." 하고 기도했다.

바로 그때 감옥에서는 광채가 밤중에 비추므로 간수들이 놀라며 도망쳤다. 그때 같이 갇혔던 동료들이 도망치기를 권했지만 그녀는 거절하며 "구세주께서 나와 함께 계시는 이때, 나를 낫게 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그를 더욱 오랫동안 모시고 싶다" 고 대답할 뿐이었다.

나흘 후에 그녀는 또다시 재판관 앞에 끌려나갔다. 그때 그는 그녀의 병이 완치된 것을 보고 놀랐다. 재판관은 전과 다름없이 우상에게 숭배하기를 강요했지만 아가타는 그리스도께 자기의 신앙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러므로 총독은 대노하여 날카로운 유리 파편과 불타고 있는 석탄 위에서 뒹굴게 했다. 이 순간 모든 마을이 대단한 지진으로 진동했고 그 바람에 두 담이 무너져 실비노와 팔고니오라는 총독의 가장 친한 사람들이 눌려 죽었다. 총독은 이로 인해 백성들이 소동을 일으킬까 봐 반쯤 죽은 아가타를 다시 감옥에 가두었다.

아가타는 그곳에서 마지막 죽음의 기도를 바쳤다. 그녀는 일어나서 팔을 펴고 구세주께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로 하여금 모든 형벌에서 승리를 거두게 해 주셨음을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당신의 은총으로 영원히 복된 영광 속에 들어가게 해 주소서"하고 기도하며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죽은 후 1년이 지나서 가다노라는 마을이 화산 폭발로 어려움에 처하였다. 이교도였던 주민들은 대단히 두려워하면서 성녀의 무덤으로 달려가 성녀의 수건을 들고 화산의 불꽃을 향해 서서 있음으로써 즉시 재앙에서 구출되었다고 한다. 해 돋을 때에 읊는 찬미가는 바로 이 사실을 연상케 한다. 즉 "많은 이교도들이 동정녀의 무덤에 달려가서 성녀의 수건을 화염을 향해 들었다.

이와 같이 함으로써 그들은 화염에서 구출되었고, 구세주께서는 이로써 성녀 아가타 순교자의 공적을 증명해 주셨다" 성녀의 무덤은 지금 시칠리아의 성 가다노에서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대구대교구홈에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