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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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05 조회수1,053 추천수14 반대(0)

오늘은 성녀 아가타 축일입니다. ‘아가타라는 이름의 뜻은 착하다. 선하다.’라고 합니다. 착하고 선한 아가타는 하느님을 믿고 따르다가 천국의 별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착하고, 선하게 살아서 신앙의 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성소국에 새로 오신 수녀님의 축일이기도 합니다. 수녀님께서 늘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서른다섯 전에 만나는 그녀의 10가지 얼굴이란 책이 있었습니다.

- 매일 매일이 그저 단조롭고, 괴롭다면

- 평소 싫어하는 사람을 닮아간다면

- 다른 사람들은 완벽해 보인다면

- 내 방이 엉망인데도 치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 무엇을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아직도 모른다면

- 점쟁이와 인생의 중대사를 의논한다면.

책에서는 이와 같은 증상이 3개 이상이면 문제가 있는 여성이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나의 신앙상태를 점검하는 질문도 몇 가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릴 수 있다면

- 하루에 30분 이상 침묵 중에 기도할 수 있다면

- 주일미사는 빠지지 않고, 평일 미사에도 참석하려고 한다면

- 신앙서적을 읽고, 교회에서 행하는 피정과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 본당의 주보를 유심히 보고, 교회 소식에 관심을 갖는다면

- 본당의 신심단체에 가입해서 활동을 한 가지 정도 한다면

- 가족과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면

-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 칭찬과 감사의 말이 자주 나오고, 자주 웃는다면

 

이런 항목에 3가지 이상 적용된다면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면, 오늘 제1독서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도성에 이미 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 어디 있느냐?’ 하느님께서 두려움에 떨고 있던 아담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부끄러움에 몸을 감춘 아담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 아담에게 낙원은 이미 낙원이 아니었습니다. 밝은 태양도, 싱그러운 바람도, 들의 꽃도 아담에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이 끊어진 연처럼 아담은 중심을 잃어버렸습니다.

 

며칠 전입니다. 의정부 어머님께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시청 역에서 내렸습니다. 늦은 밤, 역에서 내려 명동까지 걸어오는데 잠시 방향을 잃어버렸습니다. 걷다보니 광화문 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청계천 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명동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길에는 이정표가 있기에 방향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쓸 때도 그렇습니다. 몇 번씩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해도 전혀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엉킨 실타래처럼 생각이 하나의 흐름으로 가지 못하고, 우왕좌왕 갈팡질팡 할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께 맡겨 드리지 못하고, 나의 생각을 짜 내려고 할 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느 한 순간 하나의 주제가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뻥 뚫린 고속도로처럼 생각이 정리되고 글이 써지곤 합니다.

 

정말입니다. 우리의 몸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출세, 성공, 권력, 재물의 변두리를 맴돌면 나의 마음도 그곳을 향해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 가치, 목표는 철저하게 경쟁과 성공의 신기루를 행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탐욕의 독버섯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성공과 출세의 대열에서 이탈한 사람들은 절망과 좌절의 덫에서 방황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있어야 할 곳을 명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해야 할 일들을 알려 주셨습니다.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외로운 이들, 죄인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에게 하느님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였고, 아픈 이들을 치유해 주었습니다. 그것이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 서품을 받는 젊은이들에게 물어 보실 것 같습니다. ‘너 어디에 있느냐?’ 또 저에게도 물어 보실 것 같습니다. ‘가브리엘 너 어디에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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