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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이 만나는 예수님은?(희망신부님의 강론)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05 조회수804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당신이 만나는 예수님은?(마르코 6,1-6. 02,04)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저는 간장게장을 고등학생 때 처음 먹어봤습니다. 그때 간장게장은 아주 짜고 아주 비려서 인간이 먹을 것이 못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 후 20년 동안 간장게장을 쳐다보지 않았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고향에 내려가셨습니다.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시고 세례를 받으시고 하느님의 영으로 충만해져서 놀라운 일들을 일으키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기적을 일으키시는 데도 지금의 예수님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과거의 예수님에게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신앙생활하면서 그렇게 한군데에 묶여있으면 안됩니다. 성서공부를 하면서 문장, 그 시대의 문화, 경제, 정치적 사건들에만 묶여 있으면 안 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기적에만 묶여있는데 그것도 예수님의 전부는 아닙니다. 또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에서만 예수님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도 예수님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기쁨에만 묶여있는 사람도 있는 데 그것 역시 예수님의 한 부분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여인들이 찾을 때 너희는 왜 살아있는 분을 무덤에서 찾느냐?’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삶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성경, 기도, 이 모든 것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배우는 것이지 그게 곧 예수님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 살아계시고 이 세상에 관심을 갖고 계시며 이 세상이 하느님 나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내 안에 머무르시기를 간절히 원하시고 내 마음, 내 생각, 내 뜻, 내 영혼 전부 하느님의 뜻으로 하느님처럼 거룩하게 되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나는 이것이 좋다하고 이것이 예수님이라고 정하고 거기에만 매달려서 다른 것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변화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성장이 안 되고,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있게 됩니다. 마치 이 예수님의 고향사람들, 나자렛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끊임없이 우리는 변화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우리 삶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당신이 만나는 예수님은 어떤 분입니까?” 이렇게 누군가 묻는다면 명확하게 나는 이런 예수님을 만나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예수님은 우리 교회의 전통과 전승과 말씀의 진리와 교의에 위배되지 않는 그런 예수님을 말합니다. 그것에 위배된다면 그것은 예수님이 아니라 허상을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상상한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나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어떤 분입니까? 예수님은 나를 어떻게 만나 주십니까? 그분을 만나기 시작할 때 내 눈은 뜨이고, 이 세상에 넘치는 하느님의 은총을 바라보게 되고, 그 끝없는 사랑을 보며 감탄하고 감동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나 자신을 만나기를 고대하시고, 우리가 변화되기를 고대하시는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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