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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5년 2월 8일 연중 제5주일 영적독서
작성자신승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07 조회수650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2월 8일 연중 제5주일 영적독서

 

 

온 갈릴래아에 복음을 선포하신 예수님 / 2015년 2월 8일 연중 제5주일 서울주보


성 아우구스띠노 주교의 「갈라디아서 주해」에서
(Praefatio: PL 35,2105-2107)

하느님의 은총을 깨달읍시다


바울로 사도가 갈라디아인들에게 이 편지를 쓴 것은 그들 안에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은총이 그들을 율법의 지배에서 해방시킨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복음의 은총이 그들에게 전파될 때 할례를 받은 사람들 중에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받은 은총의 선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율법의 지배 아래 있기를 원한 사람들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율법을 주실 때 의를 섬기는 사람들에게가 아니라 죄를 섬기는 사람들에게 부과하신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의롭지 못한 사람들에게 의로운 법을 주심으로 해서 그 율법이 사람들의 죄를 드러내 주기만 하고 없애 주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통하여 활동하는 신앙의 은총만이 우리 죄를 없애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다교에서 개종한 이들은 은총 지위에 세워져 있던 갈라디아인들을 율법의 지배 아래 두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갈라디아인들에게 할례를 받지 않고 유다교 예배의 외적 예식의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면 복음은 그들에게 아무 유익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다교에서 개종한 이들은, 사도 바울로가 이방인들이 개종할 때 그들에게 유다의 관습을 따르라고 권한 다른 사도들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갈라디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그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이 그런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을 피하려고 복음을 받아들인 이방인들이 율법의 규정을 지키지 않고서는 그들에게 복음은 아무 유익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편지에서 말해 주고 있듯이 바울로 사도는 베드로 사도더러 이중적인 행동을 그만두라고 말합니다. 로마서에서도 바울로는 이 문제에 대해 말해 주고 있지만 갈라디아서와는 한 가지 차이점을 지닙니다. 로마서에서는 이 문제에 있어 뚜렷한 결정을 내리면서 유다교에서 개종한 신자들과 이방출신의 신자들 간에 발생한 이 논쟁을 해결해 줍니다.

한편 갈라디아서에서 바울로는 유다교에서 개종한 이들로부터 율법 준수를 강요 받아 그들의 영향력으로 말미암아 흔들리고 있던 이들에게 쓰고 있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인들은 사도 바울로가 자기들을 보고 할례를 받지 말라고 말할 때 그것은 참된 교리가 아니라고 믿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로는 편지 서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여러분이 그렇게도 빨리 하느님을 외면하고 또 다른 복음을 따라가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서두의 말씀은 이 문제점을 간단한 말로 넌지시 비쳐줍니다. 앞에 나오는 인사의 말씀에도 자기가 사도라고 말할 때 "그 사도직은 사람에게서나 사람을 통해서 받은 것이 아닙니다." 라고 덧붙입니다. 이와 같은 말은 바울로의 다른 편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바울로 사도는 이 말씀으로써 갈라디아인들 보고 유다 율법의 필요성에 대해 납득시키려 하는 이들이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온 이들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 있고, 복음적 증거의 권위에 있어서 자기 자신이 다른 사도들 보다 더 낮은 사도로 여김 받을 이유가 없으며, 자신이 사도가 된 것은 "사람에게서나 사람을 통해서" 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 아버지를 통해서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5년 2월 8일 연중 제5주일
독서기도 제2독서 발췌(대성무일도 제3권 P 162-163)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축일 8월 28일)

 

성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또는 아우구스티노)는 이교도인 로마 관리인 부친 파트리키우스(Patricius)와 그리스도인인 모친 성녀 모니카(Monica, 8월 27일)의 아들로 354년 11월 13일 아프리카 누미디아(Numidia) 지방의 타가스테(Tagaste, 현 알제리 북쪽의 수크아라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타가스테와 인근 마다우라에서 그리스도교 교육을 받았는데, 370년에는 법률가가 될 꿈을 안고서 수사학을 연구하기 위하여 카르타고(Carthago)의 대학교에 들어갔다. 이 때 그의 나이는 17세였는데, 여기서 한 여인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하여 그의 부친이 항상 소중히 여기던 아들 아데오다투스(Adeodatus)를 낳았다.

그는 공부를 마치고 여러 지방에서 교사생활을 하며 그리스도교 신자로서의 생활에서 점점 멀어졌다. 그는 점차적으로 철학에 흥미를 갖다가 존재 문제 특히 악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373년경 마니교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타가스테와 카르타고 등지에서 10여 년간 교사생활을 한 후 383년에 로마(Roma)로 가서 수사학교를 세웠으나, 학생들의 태도 때문에 크게 실망하다가 384년 가을부터 밀라노(Milano)의 수사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 때 그는 신플라톤 철학과 성 암브로시우스(Ambrosius, 12월 7일) 주교의 설교에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암브로시우스의 강의를 통해 성서를 문자적으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은유적 또는 영적으로 해설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는 한편으로는 명예, 재산, 결혼 등의 내적 갈등을 겪고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께 전적으로 헌신하며 살려는 소망이 불길처럼 치솟았다.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정원을 산보하다가 “집어서 읽어라”(Tolle, lege) 하고 반복해서 외치는 신비로운 소리를 듣고 성서를 들어 펼쳐 읽어 본 것이 사도 바오로(Paulus)의 로마서 13장 13절의 말씀이었다. “진탕 먹고 마시고 취하거나 음행과 방종에 빠지거나 분쟁과 시기를 일삼거나 하지 말고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 그래서 그는 386년 8월 교수직을 그만두고 그의 친구 성 알리피우스(Alypius, 8월 15일)와 아들 아데오다투스와 함께 387년 4월 13일 부활성야에 밀라노에서 성 암브로시우스 주교의 지도로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았다. 그 후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와 일종의 수도원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하다가, 391년에 자신의 소망과는 달리 사제로 서품되었고, 5년 후에는 히포의 주교로 선임되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북 아프리카의 교구에서 그리스도교 교회사에서 가장 위대한 주교 중의 한 사람으로 거의 35년을 봉사하였다. 그는 사목자의 권위를 행사하되 백성들의 복리와 행복을 위하여 사용하였고, 대성당의 성직자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았으며, 엄격한 규율 아래에서 범사를 행했으며, 주일과 축일에는 꼭 강론을 하였고, 예비자 교리를 담당하였으며, 교회와 가난한 사람들의 재정지원을 물색하는 등 사회정의를 위하여 주교직을 유용하게 활용했다. 그는 틈나는 대로 글을 썼다. 친구들뿐만 아니라 교구 신자들과 도나투스파(Donatism) 이단자들에게도 반박문을 써 보냈다. 특히 마니교(Manichaeism)와 펠라기우스주의(Pelagianism)를 반박하는 강연회에는 청중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외에도 삼위일체와 은총론에 관해서도 책을 썼는데, 그의 연구 대상은 매우 광범위하였다. 전해오는 저작으로는 113종의 책과 논문, 200여 통의 편지, 500회의 설교 등이 있다.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는 자신의 개종 과정을 기록한 자서적적 저서인 "고백록"(Confessiones)과 호교론적 저서인 "신국론"(De ciavitate Dei)이 있다. 그는 흔히 '은총론의 박사'(Doctor Gratiae)라고 불린다. 그는 교회의 가장 위대한 교부이자 교회학자이며 영성가였다. 그는 서방 그리스도 교회 지성의 모델로서 가톨릭 신앙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는 반달족이 히포를 포위 공격하던 430년 7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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