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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우리가 모르고 먹는 선악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0 조회수990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나해 연중 제5주간 수요일


< 그 열매를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는다 >


복음: 마르코 7,14-23






 예수에게 우유스프를 먹이는 성모



다비드(David, Gerard) 작, (1520), 오크 유화, 35 x 29 cm, 브뤼셀 왕립미술관


     < 우리가 모르고 먹는 선악과 >

      

  

미국의 소설가 드라이저의 작품 아메리카의 비극은 욕심만 쫓아 사는 인생의 말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클라이드 그리피스란 청년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제대로 입지도 못한 채 살았습니다. 그의 마음엔 어떻게 하든지 돈을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결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약방의 사환으로 취직하였다가 조금 커서는 캔사스 시에서 가장 큰 호텔의 종업원이 됩니다. 호텔 보이로 있는 동안 주급 이외에도 손님들이 던져주는 팁의 수입이 제법 많았으므로 그 수입은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일에 사용을 했습니다.

하루는 친구들과 함께 여자들과 어울려 남의 차를 훔쳐 타고는 야외로 놀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어린아이를 치는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그는 경찰에 체포될까봐 그 길로 도망쳐 공장을 경영하는 숙부의 집으로 찾아가 공장 직공으로 숨어서 일하게 됩니다. 공장 주인의 조카라는 체면을 지키며 숙부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하며 의복도 단정하게 입으려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값싼 월급쟁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던 중 숙부의 집과 가까이 지내는 상류계급의 한 처녀를 사귀게 되었고 그 처녀와 결혼이 될 듯한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클라이드는 이미 결혼을 약속하고 임신까지 한 공장 여직공을 애인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돈과 명예와 부귀에 욕심이 생긴 클라이드는 부잣집을 처가로 삼기 위하여 임신한 여직공을 연못에 밀어 넣어 죽게 하고는 부잣집 딸에게 찾아갑니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살인 사건의 발각과 동시에 사형대인 전기의자였습니다.

 

돈은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 사실 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 또한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문제는 돈 안에 독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자연산 복어를 먹을 때 꼭 제거해야만 하는 부위가 있습니다. 복어가 아주 맛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어느 부위를 제거하지 않으면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 또한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고 모조리 먹으려다가는 클라이드의 운명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식당에서 식사할 때 늦게 도착하는 사람을 위해 음식을 조금 떼어 남겨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늦게 오는 사람에 대한 배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뿐만 아니라 우리 생명까지도 하느님의 것으로 고백하는 신앙인들입니다. 그런데도 하느님의 몫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히 도둑이라 불려도 마땅할 것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을 약탈할 수 있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약탈하면서 저희가 어떻게 당신을 약탈하였습니까?” 하고 말한다. 십일조와 예물이 아니냐!“(말라 3,8)

하느님은 분명 십일조와 예물이 당신의 소유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그것까지 먹었다가는 하느님의 소유를 약탈하게 됩니다.

오늘 독서에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모든 것이 당신 것임을 잊지 않도록 나무 한 그루만 당신 것임을 잊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그 나무 열매를 먹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경고하십니다. 아담에 에덴동산을 일구는데 도움을 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은 그것 하나만 상징적으로 당신의 것으로 기억하며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잊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현재의 가톨릭 신앙에서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와도 같은 하느님께 해당된 것들을 아무 두려움 없이 약탈하고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어쩌면 복에 배에 있는 독까지 함께 먹는 것처럼 우리 자신도 모르게 돈에 중독되어가는 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모든 것을 주시지만 상징적으로나마 모든 것이 당신 소유임을 고백하는 방법을 그 중 십분의 일을 봉헌하는 것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사는 시간도 마찬가지고 에너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면 우리 생명까지 당장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진정 십일조를 내지 못하는 것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는 것처럼 죽음에 이르는 길을 수도 있음을 느낀다면 우리가 이렇게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홈페이지: http://www.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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