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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속마음을 보라 / 반영억라파엘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1 조회수973 추천수15 반대(1) 신고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16)

17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19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20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 마르코 . 7,14-23





속마음을 보라


 


경을 보면 하느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사람이 그 만물을 다스리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보시니 좋더라., 보시니 참 좋더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창조된 모든 것은 다 좋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더럽히고, 안 더럽히는 것은 사람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사실 좋고 나쁨은 사람들이 서로 비교하여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더 좋고, 어떤 것은 나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좋게 창조된 것이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을 더럽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좋은 것도 자기 욕심을 채우는데 쓰려고 하면 더러움을 만들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마음 안에 품은 육의 욕망들은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을 밖으로 표출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 안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를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정작 문제는 외적인 것에 있지 않고 내적인데, 외적인 것에 연연하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그러니 내면을 깨끗이 해야 합니다.


 


나라의 중책을 맡기 위해서 청문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국무총리후보자의 청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투기, 병역기피, 논문표절, 황제특강에 이어 특혜채용, 언론통제까지 의혹에 의혹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뿌리는 마음 안에 품은 욕망입니다. 감추어진 것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남을 속일 수 있어도 자기 자신과 하늘을 숨길 수는 없는 법입니다.


 


우리는 ‘얼짱’ ‘몸짱’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외면을 중시하는 말입니다. 어떤 이는 성형수술을 하고 겉모양을 가꾸는데 온갖 노력을 다 쏟아 붓습니다. 반면, 속을 가꾸는 데에는 소홀히 해서 내면을 황폐하게 버려둡니다. 심지어 ‘감정에 충실하자.’ ‘솔직한 것이 좋지 않으냐?’하면서 자신의 악한 생각을 합리화하고 행동으로 옮기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죄악에 대해서 많이 무뎌졌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겉뿐만 아니라 속까지도 보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속마음을 들여다본다”(1사무16,7). 그러니 내면을 더 깨끗하게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입술로만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섬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나오는 글입니다.

당신의 행동에 있어서는 활달하며 당신의 대화에 있어서는 조리를 지키며 당신의 사상에 있어서는 방황하지 말고 당신의 영혼에 있어서는 내적인 분란과 외적인 혼란을 없애고 실생활에 있어서는 여가가 없을 정도로 분주한 생활을 하지 말아라. 사람들이 당신을 죽이고 당신을 갈기갈기 찢고 당신을 저주한다고 생각해 보라. 그렇다고 이러한 것들이 순결하고 현명하고 건전하고 올바르게 머물려고 하는 당신의 영혼을 방해할 수 있겠는가?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투명하고 맑은 샘물가에서 샘물을 저주한다 하더라도 샘물은 결코 식수를 제공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 진흙이나 오물을 집어넣었다 하더라도 샘물은 이것들을 흘려보내고 씻어내어 전혀 더럽혀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당신은 평범한 우물이 아니라 영원한 마음의 샘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그것은 만족과 단순과 겸손으로 결합된 자유를 스스로 끊임없이 누리면 된다(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진정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상을 닮은 사람을 만들어 숨, 당신의 영, 얼을 불어넣어주셨으니 그 본래의 아름다움을 잘 지키고 가꾸며 하느님의 좋은 작품인 만물 안에서 기쁨과 평화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밖으로 나오는 것은 안에 담겨져 있던 것입니다. 평상시에 좋은 것을 잘 담아 놓아야 하겠습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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