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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일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노성호 신부(수원교구 효명고) -2015년 02월 11일『연중 제5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1 조회수682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2.11 수, 

세계 병자의 날



  
* 마르코 복음 7장 14-23절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 좋은 것을 내어 놓는 이 -


어느 날 거리를 걷다가 번쩍번쩍 빛나고 말끔한 분뇨차, 일명 ‘똥차’를 본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평소에 보던 지저분한 차가 아닌 갓 뽑은 듯 보이는 새 차였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똥차는 새 차인데도 똥차’일 뿐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 신세가 너무 딱하고 처량해 보였고, 한편으로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 격이 되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항상 오물을 잘 치워 주고 자신을 더럽히면서까지 세상을 살기 좋게, 그리고 자신이 지닌 색깔처럼 푸르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고맙기도 했습니다.


안도현 시인은 시 ‘너에게 묻는다’에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고 노래하며 우리 주변의 하찮아 보이는 것들 속에 담긴 귀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똥차도 그렇고 연탄재도 마찬가지로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때로는 혐오스러워 피하고픈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좋은 것을 내어 주는 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오늘도 깨끗하고 향기 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지 않는가 싶습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더욱 좋은 것들을 세상에 내어 놓으면서 주변을 깨끗하게 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서 좋은 것들이 나올 수 있도록 두 손 모아봅니다.


- 노성호 신부(수원교구 효명고) -

   
  오늘은 각자 삶의 자리에 무엇을 내어 놓으시겠습니까?

† 매일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노성호 신부(수원교구 효명고) -2015년 02월 11일『연중 제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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