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1 조회수902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2월 11일 연중 제5주간 수요일
 
Jesus summoned the crowd again and said to them,
“Hear me, all of you, and understand.
Nothing that enters one from outside can defile that person;
but the things that come out from within are what defile.”
(Mk.7,14-15)
 
 
제1독서 창세 2,4ㄴ-9.15-17
복음 마르 7,14-23
 

언젠가 어떤 분으로부터 친구를 따라 점집을 찾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워낙 집 안에 계속해서 좋지 않은 일만 일어나서 답답한 마음이 있었던데 바로 이 순간 친구가 용하다는 무당이 있으니 한 번 만나 보기만 하라고 이야기하더랍니다. 그래서 친구를 따라 무당을 만났는데, 집 안에 안 좋은 일들을 척척 맞추고 그 모든 일들이 조상님 묏자리가 좋지 않아서라는 것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묏자리를 옮기고 굿을 해야 더 이상 안 좋은 일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꼭 그렇게 해야 할 것만 같았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이었는데도 인간적인 어려움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나약함을 보이는 것이지요. 묏자리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조선시대의 임금님들의 권세는 어떠했습니까? 혹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을 취한다고 가장 나쁜 묏자리를 썼을까요? 아닙니다. 임금의 권위를 가지고 풍수지리를 잘 아는 지관들을 불러서 이 땅에서 가장 좋은 땅을 골라서 무덤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후손들은 오래오래 잘 살았을까요? 아닙니다. 조선시대 임금의 평균 수명은 34세였습니다. 고구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평균이 40세인 것을 볼 때, 더 짧은 수명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좋은 묏자리를 썼지만, 이씨조선도 결국은 망했습니다.

이 세상의 것들을 통해서 참 행복을 누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통이나 시련 없이 행복하냐고 물어보십시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이들 역시 남들이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고통과 시련 속에서 불행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의 것들의 만족이 아닌, 주님 안에서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마음이 아닐까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세상의 것들에 집착하지 말라고 합니다. 대신 주님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즉 마음을 더럽게 만드는 나쁜 생각들을 멀리하라고 하시지요. 나쁘고 악한 생각들을 통해서 사람을 죄로 더럽히며, 결국 행복의 길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과거보다도 더 많은 유혹들을 제공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 마음을 주님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드는 그 모든 유혹을 과감하게 벗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간절하게 필요할 때입니다.

주님을 모실 거룩한 성전인 내 마음을 얼마나 깨끗하게 만들고 있는지를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 마음을 더럽히는 유혹들에 계속해서 패배하는 오늘이 아닌, 그 유혹들에 승리할 수 있는 기쁜 오늘을 만드십시오.

모든 사람은 천재다. 하지만 물고기를 나무 타기 실력으로 평가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형편없다고 믿으며 살아갈 것이다(아인슈타인).


함께 걸어가야 좋은 점이 더 많습니다. 독불장군이 되지 마세요.

 

어떤 시각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

월트 디즈니가 만든 ‘미키 마우스’를 잘 아실 것입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이 미키 마우스의 모델이 바로 ‘쥐’라는 것이지요. 쥐를 보고서 “아이, 귀엽다.”하면서 좋아하시는 분을 저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도망을 가든가, 아니면 이 쥐를 없애야 한다면서 몽둥이를 들고 쫓아가시지요.

월트 디즈니가 젊은 청년 시절, 워낙 가난해서 작업을 하는 공간에 쥐가 종종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때 보통 사람들처럼 기겁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쥐가 나타났다고 화를 냈더라면 과연 ‘미키 마우스’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어떤 시각을 가지고 살아가는가가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무조건 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고통과 시련이 나에게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밝게 비추는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