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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갈비뼈로 친구를 사귀어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1 조회수1,230 추천수1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나해 연중 제5주간 목요일


<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셨다 >


독서: 창세 2,18-25







 예수에게 우유스프를 먹이는 성모



다비드(David, Gerard) 작, (1520), 오크 유화, 35 x 29 cm, 브뤼셀 왕립미술관


     < 갈비뼈로 친구를 사귀어라 >

      

  

우리는 군중속의 고독이란 말을 많이 듣습니다. 우리 또한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친구를 사귀려고 하지만 내가 외로울 때 막상 전화기를 잡으면 편하게 전화 할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 외로워지는 것은 전화번호는 수백 개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그 수많은 사람 중에 편하게 불러낼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외로운지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서도 핸드폰으로 끊임없이 또 다른 타인과 문자를 주고받습니다. 단 한 사람과도 온전한 소통을 할 줄 모르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법을 잊어버렸습니다.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그의 집은 몹시 가난했습니다. 그의 어릴 적 친구들은 그를 진정으로 도와주고, 먹을 것이 있으면 항상 반을 나눠주곤 했습니다.

30년이 흘러 그는 성공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떠나온 고향이 그리웠던 그는 고향으로 가서 어린 시절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초대받아 온 친구들은 선물로 기쁜 마음을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한 옛 친구가 손에 술병 하나를 들고는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미안하네. 내가 늦었군.”

모두 그 친구가 어렵게 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부자는 몸을 일으켜 친구가 든 술병을 받아 들고는 모두의 잔에 따라 주었습니다.

부자는 맛이 어떤가?”라고 모두에게 물었습니다.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서로의 얼굴만 빤히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친구는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부자는 잠시 말이 없다가 천천히 입을 떼었습니다.

근래 내가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각양각색의 술을 먹어보았네만 오늘 술처럼 이렇게 맛있고 나를 감동시키는 건 없었네.”

부자의 눈이 어느새 촉촉이 젖어있었습니다. 그 친구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술병에 담긴 것은 술이 아니라 물이었습니다. 그 물병은 너무도 귀한 우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약삭빠른 청지기비유를 통해 그 청지기가 주인의 재물로 친구를 사귄 것처럼, 우리 또한 부정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말씀하십니다. ‘부정한 재물이란 무엇일까요? 생명까지 포함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애초부터 나의 것은 아무 것도 없었고 모두가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의 것을 준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주님의 것을 주고 있는 것이니 부정한 재물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 안에 한 가지 중요한 진리가 숨어있습니다. ,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것을 내어주지 않고서는 친구를 사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께서 아담을 위해 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냥 만들면 되겠지만 하느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담의 갈비뼈를 이용하셨습니다. 갈비뼈를 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 희생의 재료로 하와를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하와는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답을 해 주어야 하는 마음을 언제나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친구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외롭게 된 이유는 자신 것부터 챙기는 이기주의가 팽배했기 때문입니다. 나의 갈비뼈를 남에게 주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정 친구를 사귈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신장 하나라도 아낌없이 떼어 줄 줄 압니다. 그런 사람은 외로울 수 없습니다. 세상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불평하지 말고, 진정으로 나는 나의 갈비뼈를 상대에게 내어주려 했는지부터 돌아보아야 합니다.


   

   

   

   

 









    




    요셉 신부님 홈페이지: http://www.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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