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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5주간 목요일] 마귀가 나갔는가?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2 조회수705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유대인/이방인, 이스라엘민족/이민족, 백인/유색인, 유대교도/이교도, 가톨릭/개신교, 자녀/강아지 같은 구분이 차별, 우월감, 열등감으로 이어지면 우리의 마음은 아리고 슬프다.

그런데 어쩌자고 예수님은 자기 딸의 치유를 간청하는 이교도 여자에게 ‘강아지’라는 표현까지 사용하셨을까? 솔직히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그 여자가 열등감에 빠져 그 자리를 도망쳐 나오지 않았고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 자기 딸의 치유를 다시 한 번 간청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어머니의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셨다.

어제 복음말씀에서 예수님은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하셨다.(마르코 7,15) 누가 나를 ‘강아지’ 또는 ‘개새끼’라고 부르는 소리가 내 몸의 일부인 귀를 통해 내 안으로 들어온다고 내가 더럽혀지는 것은 아니다. 그 소리를 듣고 ‘내가 개새끼인가?’ ‘나 보고 개새끼라고 하는 저놈이 개새끼이고 나쁜 놈이지.’ 하는 생각이 나를 더럽힌다.

나를 더럽히는 나의 나쁜 생각들에서 벗어나, 내가 내 자신과 가족을 위하여 정말 원하는 구원과 치유에 집중해야 한다. '마귀가 나갔는가 안 나갔는가?' 이것이 문제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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