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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2 조회수1,145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2월 12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Lord, even the dogs under the table
eat the children’s scraps.”
Then he said to her,
“For saying this, you may go.
The demon has gone out of your daughter.”
(Mk.7,28-29)
 
 
제1독서 창세 2,18-25
복음 마르 7,24-30
 

저는 6남매 중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식구가 많아서 화목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조금 배고파서 조금이라도 더 많이 먹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문제는 가장 어린 저이기에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많이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불공평한 것만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가장 어리다는 이유로 가장 적은 몫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늘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지요.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작은 누나에게만 무엇을 주는 것입니다. 가장 적은 몫을 받는 것도 억울한데, 이제는 저를 빼놓고 누나에게만 주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에 어머니께서 누나에게 주신 것을 몰래 빼내어 한 움큼 훔쳐 먹었지요.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잠시 뒤에 심한 경기(驚氣)를 일으켜서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가족 중에는 제가 왜 경기가 났는지를 아무도 모르지만, 저는 그 이유를 알고 있지요. 바로 당시 누님께서 먹고 있었던 감기약을 몰래 그것도 많이 먹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장 어린 제가 가장 적은 몫을 먹는 것이 당연한데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습니다. 또한 감기약인데도 누님에게만 무엇인가를 준다고 억울해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이런 처사가 과연 받아들이기 힘들고, 억울한 것일까요?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아닙니다. 분명히 불공평한 것이 아닌 너무나도 공평한 행동이셨습니다. 하지만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나중에 약까지 몰래 훔쳐 먹는 일까지 벌이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의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우리가 주님께는 계속해서 이런 불평불만을 던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 그런 불공평한 처사를 통해서 우리를 힘들게 하시냐고 말씀드린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 역시 나를 위한 것이고,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굳게 믿고 따르는 진실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이방인 여인을 보십시오. 그녀는 예수님으로부터 강아지 취급까지 당합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이 불공평한 처사에 대해 불평불만을 던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아지들도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는다고 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 결과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믿음을 드러내는 그 말을 통해 이방인 여인은 자신이 원하는 가장 큰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마음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불공평한 처사에 불평불만을 던지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께 믿음의 표현을 던지는 것. 그때 가장 확실한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에 했던 일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수 있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위안 받을 길이 없다(시드니 J. 해리스).


갈릴래야 호수입니다.

 

배려(‘인터넷에서 퍼온 글’ 중에서)

오른손이 없는 한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외톨이가 된 때문인지 마음이 늘 불안했다. 아버지는 아이의 성격이 걱정이 되었다. 가는 학교마다 적응을 못해 몇 번씩 전학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담임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하나씩 끈을 나눠주고는 오른손을 뒤로 돌려 허리띠에 묶으라고 했다.

“오늘은 오른손을 쓰지 않고 공부를 합니다. 공부할 때든, 식사를 할 때든, 운동이나 게임을 할 때도 그 누구도 오른손을 쓰면 안 됩니다.”

아이들은 그 날 수업이 끝날 때까지 오른손을 쓰지 않았다. 하루 일과가 끝나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묶었던 끈을 풀라고 했다. "왜! 하고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오른손이 없는 아이 쪽으로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미안해, 네가 그렇게 불편하게 사는 줄 정말 몰랐어, 너는 팔이 없으면서도 어떻게 그 모든 걸 할 수 있지? 이제부터 앞으로는 너를 도와줄게. 네가 자랑스러워.”

줄곧 창피함과 외로움으로 우울해 있던 그 아이는 선생님의 깊은 뜻과 친구들의 다정한 말에 그만 따스한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아이들의 눈에도 투명한 물방울이 맺혔다.

입장 바꿔서 생각하라는 말이 많습니다. 이 말을 기억할 때 배려가 시작될 수 있겠지요?

이번 성지순례에 함께 했던 청년들입니다.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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