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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5년 2월 13일 금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3 조회수798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5년2월13일 연중 제 5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마르코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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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어이 없는 일로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모항공사 전 부사장의 공판과정을 이야기 해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녀의 반성문 6통에 대한 요약도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구치소에서 수감자들과 함께 나눈 생활에 대해서도 소회한 듯 합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참으로 심경이 복잡해집니다.
하도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이니, 그 어떤 반성들이나 용서를 청하는 말들도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힘든 삶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이들까지 그 마음이 전달되지 못하는 또 다른 아픔을 체험하면서 살아갑니다.
이는 용서를 받아야 할 자의 문제인지, 용서를 해야 할 자의 문제인지를 식별할 수 없게 하는 혼돈을 안겨줍니다.
하여 참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은 삶 속에 불신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차라리 모두가 상처 속에서 산다고 하는 것이 옳은 이해이자 분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실을 듣고 진실을 볼 수 있는 우리이기를 희망해야 합니다.
비록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희망하는 자에게만 가능성이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저의 페이스 북 담벼락에 올린 글이 떠오릅니다.
“진실한 사과는 세 가지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미안하다.’ ‘내 잘못이다. ‘올바로 돌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A sincere apology has three parts: “I am sorry’.” “It is my fault.” “What can I do to make it right?”)

'미안해 하는 마음', '잘못을 인정하는 마음', '책임을 지려는 마음'
어떤 뉘우침이든 그 뉘우침이 진실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마음이 무엇보다도 전제 되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머리를 숙이고 사과를 하는 인간들은 많지만,

그 사과가 진실해 보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예수님께 청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지혜는 진실을 듣고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용서를 청해야 할 자이든, 용서를 해야 할 자이든

이런 귀와 눈이 없는 한 우리는 결국 거짓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반성과 용서가 가능한 세상을 위해 우리 각자 자신의 삶에서 열심히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주변을 변화시키게 되어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말입니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https://www.facebook.com/WithfatherPinetree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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