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3 조회수756 추천수12 반대(0)

서품식이 끝나고 평가회를 가졌습니다. ‘전례, 무대, 디자인, 홍보, 신학생, 성소후원회, 방송담당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평가를 하면서 서품식이 하나의 종합예술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들 맡은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할 때 서품식은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몸도 그렇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있지만 사실 우리의 몸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역할을 하는 지체들이 있기 때문에 겉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혈관을 타고 하루 종일 신선한 공기와 양분을 공급해 주는 혈액이 있습니다. 매순간 혈액이 순환하게 해 주는 심장이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말을 합니다. 어떤 말은 용기와 힘을 주기도 하고, 어떤 말은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한 친구가 버스에다 카메라를 놓고 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를 위로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카메라 다시 사면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버스에 놓고 왔던 친구에게 정말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은 다른 말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카메라를 잃어버렸으니 속상하겠다. 카메라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이렇게 말을 할 수도 있었는데, 단순하게 돈 주고 다시 사면된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 운전기사가 연락을 하였습니다. 버스를 청소하다가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오면 그 편에 보내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2가지의 말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1독서에서 우리는 사람을 유혹하는 말, 사람을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말, 죄를 범하게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이 비록 달콤하고, 아름답게 들리지만 그 말을 따라서 하면 우리는 하느님과 멀어집니다. 처음에는 두렵고, 걱정도 되지만 한번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두 번째는 첫 번째 보다는 더 쉽게 하게 됩니다. 학생 때, 친구들이 이렇게 말을 했었습니다. 담배를 맛있게 피우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너도 한번 피워봐!’ 저는 그 말을 듣고 담배를 배웠습니다. 담배를 끊는데 15년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이런 말도 종종 듣습니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 머!, 이렇게 안하면 너만 손해 본다!’ 이 말을 들으면서 우리는 양심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것도 커다란 유혹입니다. 오늘 뱀은 여자를 유혹했습니다. ‘하느님과 같아 질 것이라는 말로 유혹을 합니다. 교만함은 우리를 강하게 하는 것 같지만 우리를 가장 약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겸손함은 악의 유혹을 뿌리치고, 이기는데 가장 큰 힘을 보여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찾아오는 많은 병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을 하십니다. ‘에파타이 말씀은 열려라!’라는 뜻입니다. 어둠속에 빛을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절망 중에 희망을 주는 말씀입니다. 고독한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도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살리는 이야기, 희망을 주는 이야기, 위로를 주는 이야기, 용기를 주는 이야기를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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