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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께 고백드리고(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3 조회수840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 고백드리고(마르코 7,14-23. 02.11)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교회는 전통적으로 칠죄종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 일곱 가지는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입니다.

 

 

교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죄입니다. 스스로도 모르게 내가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우월감에 싸입니다. 그렇게 내가 높아지려면 남을 깎아내려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시기, 질투가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더 큰 교만은 내가 하느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일입니다. 내가 무언가 열심히 하는데 그것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나의 영광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첫 본당에서 성당을 잘 건축하기 위해서 참으로 열심히 했는데, 한 달 피정할 때 살펴보니까 내가 칭찬받고 존경받기 위해서 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느님께 드린다고 입으로는 말하였지만 제 마음 속에 들어가 보니 내가 영광 받기 위해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교만 속에서 어떤 일을 할 때, 무엇인가 잘 안되며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하면 어떤 경우에든 하느님께서는 더 좋게 이루어주신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항구하게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재물을 하느님께 봉헌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을 나누지 않는 것, 봉사할 수 있는 건강을 나누지 않는 것도 인색함입니다. 미사 때마다 성경공부하라고 홍보를 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귀를 열고 듣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 대해 인색한 것, 내 시간과 재물을 내어드리는 것에 대해 인색한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하느님에 대해서 예물 드리고 봉헌하는 것에 대해 인색한데도 술 담배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돈을 씁니다.

 

남이 잘되는 것에 대해서 축복하고 함께 기뻐해줘야 하는데 시기, 질투가 많으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잘된 사람에게는 축하해주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격려해줄 수 있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이 가져야 할 모습입니다.

 

미사 나올 수 있는데 안 나오고, 단체 활동 할 수 있고, 반모임에 나갈 수 있는데도 다른 일을 하느라 게으름에 빠지다 보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게으름도 매우 커다란 죄입니다. 텔레비전 앞에 앉아 뭉그적거리다보면 다음에 미사가지하고 미루게 되고, 한번 빠지면 두 번, 세 번도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재물에 대한 탐욕, 세상에 대한 탐욕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또 미색에도 한번 빠지게 되면 거기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계속 빠지게 됩니다. 분노도 칠죄종 중에 하나입니다. 작은 일에도 분노한다면 지금 내 영혼이 배고프다.’고 깨닫고 기도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여러 유혹을 느낄 때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내 영혼이 지금 배가 고프다.’

 

내가 미사에 나가야 하는데 갑자기 가기 싫고 힘들면 내 영혼이 지금 배가 고프구나하고 벌떡 일어나십시오. 분노가 일어난다면 내 영혼이 지금 배가 고프구나하고 기도하십시오. 유혹이 일어나면 내 영혼이 지금 배가 고프구나하고 유혹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유혹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기도 하지 않으면 유혹을 물리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죄에 떨어졌을 때는 바로 고해성사를 보셔야 합니다. 고해성사는 자주 볼수록 좋습니다. 저도 죄가 많기 때문에 한 달이 멀다하고 고해성사를 봅니다. 언제든지 미사 전에 오면 고해성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영혼이 깨끗할수록 더 자주 고해성사를 보십니다. 그렇게 되면 고해성사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됩니다.

 

내가 자주 남의 흉을 본다면 그럴 때마다 고해성사를 보십시오. 그러면 나중에는 귀찮아서라도 그 버릇이 고쳐집니다. 눈이 자꾸 죄를 짓게 되면 그것으로 자주 고해성사를 보십시오. 분노 때문에 자꾸 죄에 떨어지게 되면 그때마다 와서 성사를 보십시오. 성사의 은총을 입게 됩니다. 인간적인 노력으로는 도저히 고칠 수 없는 것이 변화됩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내 마음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죄악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나는 어떤 죄에 자주 떨어지는 지, 그 나약함에 대해서 예수님께 고백드리고 그것을 치유해주시도록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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