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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진 것은 못보고 못 가진 것을 보는 나?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4 조회수905 추천수7 반대(2)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오늘의 창세기는 인간이 
          첫 번째 죄, 원죄를 짓게 되는 얘기입니다.
          의문이 하나 들지요.
          하느님께서 다 창조하셨고, 
          창조하신 뒤 “보시니 좋았다”고 하는데
          어찌 뱀 같은 존재가 나온 것일까요?
          뱀만은 하느님의 창조물이 아니거나 
          실패작이며 나쁜 존재인가요?
          
          그런데 창세기에서는 
          간교한 존재라고 부정적인 표현을 쓰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뱀이 나쁜 존재가 아니고 
          하느님께서 만드신 존재이며 
          그러니 좋은 존재라고 해야겠지요.
          
          그리고 뱀은 유혹자라고 하지만 
          좋은 것을 알려주는 존재입니다.
          너 이것 아니? 이것 참 좋은 거야!
          이렇게 말하며 모르는 좋은 것을 알려주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나쁜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문제는 뱀이 아니라 뱀이 알려준 것을 보고
          유혹을 느끼고, 탐심과 욕심이 생기는 내가 문제이고,
          욕심으로 선을 소유하려다가 
          선을 악으로 만드는 내가 문제지요.
          
          그러니 우리는 오늘 이런 반성을 해야 합니다.
          왜 가진 것을 보지 않고 
          왜 못 가진 것을 봅니까?
          
          저는 오늘 할 말이 많지만
          이것만 강조하기 위해 다른 말은 그만 두고
          이것을 강조하는 뜻에서 한 번 더 묻겠습니다.
          
          왜 가진 것은 보지 않고,
          왜 못 가진 것만 봅니까?
          못 가지지 말고 안 가지면 안 될까요?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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