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감사와 축복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성 치릴로 수도승과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2015년 02월 14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4 조회수868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는 그를 에덴 동산에서 내치시어, 흙을 일구게 하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9-24

복음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0

 

 

성 치릴로 수도승과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2015년 02월 14일) 감사와 축복

 

감사와 축복, 이 말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오늘 사천명을 먹이신 빵의 기적 이야기에서 주님은 빵 일곱 개를 손에 드시고는 ‘감사’를 드리셨습니다. 그러고는 작은 물고기 몇 마리도 ‘축복’을 하셨습니다. 사람들 눈에 일곱 개의 빵과 몇 개의 물고기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사흘 동안이나 예수님 곁에 머물던 군중은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사천 명가량이나 되었다고 복음은 전해주고 있지요. 우리 눈에는 적고 많음이 확연히 구별됩니다. 우리 이성의 판단에서 보면 주님의 감사와 축복은 사실 헛된 것이었습니다. 무의미한 행위일 뿐입니다. 감사와 축복은 흔히 모든 것이 마련되었을 때 나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현입니다. 넉넉할 때 부족함이 없을 때 바람이 채워졌을 때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순서를 바꿔버리십니다. 사람들이 굶주리는 그 비참한 순간에,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낙심한 제자들 앞에서 주님은 보잘 것 없는 것을 손에 드시고 감사와 축복을 드리십니다.

 

감사와 축복에서 기적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습니다.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습니다. 하느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마음으로 영으로 감사하는 사람은 매일 빵의 기적을 체험합니다. 사실 미사의 신비가 바로 감사와 축복입니다. 그래서 미사를 다른 말로 ‘감사례’라고도 합니다. 진정 미리 감사드릴 때 우리 삶 안에서 감사드릴 일들이 만들어집니다. 오늘 나한테 주어진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그리고 축복합시다. 그러면 지금 눈에 보이는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위대한 일들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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