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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5 조회수1,189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2월 15일 연중 제6주일
 
Moved with pity, he stretched out his hand,
touched him, and said to him,
“I do will it. Be made clean.”
The leprosy left him immediately, and he was made clean.
(Mk.1,41-42)
 
 
제1독서 레위 13,1-2.44-46
제2독서 1코린 10,31―11,1
복음 마르 1,40-45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글입니다. 어떤 바보들의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 사람들은 수박을 귀신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마을을 지나던 어떤 사람이 이 어리석음을 없애주려고 마을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수박을 급하게 먹어 치웁니다. 이 행동을 본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말합니다.

“아마 우리도 저 귀신을 먹듯이 먹어 치울 거야. 도망가자.”

또 다른 사람이 이 마을을 지나가다 수박을 귀신으로 생각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잠시 생각하더니, 마을 사람들과 함께 깜짝 놀라며 도망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이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고 하면서 조금씩 수박에 가깝게 다가서게 했습니다. 결국 이 수박이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게 되어서 더 이상 수박을 귀신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지요.

이 이야기를 보면서 예수님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당신의 전지전능하신 힘으로 세상의 온갖 죄악을 직접 쫓아내는 편이 훨씬 더 쉬울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같이 이겨낼 수 있도록 그래야 더 심한 죄악이 다가와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시는 어려운 길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이런 사랑을 기억하면서 큰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 사랑이 오늘 복음에 뜨겁게 우리들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주시지요. 어려운 사랑의 길을 직접 보여주시면서 우리 역시 쉽고 편한 세상의 법칙을 따라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에게 직접 손을 대신 장면이 등장합니다. 당시에 나병 환자를 만지는 행동은 율법으로 금지된 행동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병 환자를 직접 만지십니다. 커다란 스캔들을 가져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이렇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외적 불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정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동이셨습니다. 즉, 나병 환자가 지닌 육신의 상처나 허물 때문에 그를 멸시하고 혐오하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랑의 눈으로 그 안에 있은 마음의 깨끗함을 보셨고, 그 깨끗함에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내밀어 만지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외적 모습만을 보고 쉽게 판단하고 단죄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얼마 전에 어떤 기사를 보니 연예인들의 상당수가 정신 치료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잘못된 소문 하나가 퍼져서 인터넷 안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할 때면 도저히 살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예인뿐만이 아니라, 한 사람에 대한 판단을 쉽게 내리는 우리였습니다. 소위 ‘~카더라.’ 통신에 의지해서 거짓이 진짜인 것처럼 만들어 버리는 우리입니다.

누군가를 판단하고 단죄하려 할 때, 주님께서 보여주셨던 사랑을 떠올려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랑. 그 사랑의 힘으로 이 세상은 따뜻하게 변할 것입니다.

천 번의 기도보다 단 한 번의 행동으로 단 한 사람의 마음에 기쁨을 주는 것이 낫다(마하트마 간디).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시는 예수님.

 

오만 가지 생각

사람이 하루 동안 몇 가지의 생각을 할 것 같습니까? 어떤 연구소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연구를 했고 그 결과 인간의 하루 생각은 4만 5천에서 5만 가지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보면서, 문득 ‘눈만 뜨면 오만 가지 생각에 오만 걱정이 일어난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오만 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걱정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그 중의 대부분이 걱정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어제한 걱정을 오늘도 하는 우리. 어제도 하고 오늘도 하는 걱정이라는 생각들. 이 걱정이 우리의 미래를 더욱 더 어둡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떨칠 수 없지요.

이제는 끝없는 사랑을 주신 주님께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해 본다면 어떨까요? 5만 가지나 되는 걱정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의 야경입니다. 그런데로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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